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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마운드 성남 VS 방망이 동산, 첫 대통령배 누가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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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사진=대한야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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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사진=대한야구협회

 
마운드가 강한 성남일까, 방망이가 강한 동산일까. 동산고와 성남고가 대통령배 우승기를 두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성남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수원 유신고를 4-3으로 이겼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성남고는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동산고가 경북고를 7-4로 물리쳤다. 두 팀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3시(IB 스포츠 중계)에 열린다.

두 학교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야구 명문이다. 1953년 창단한 성남고는 청룡기 2번, 황금사자기 2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대통령배에서 4연타석 홈런 대기록을 세운 박병호(미네소타)가 성남고 출신이다. 우승 경력은 동산고가 더 화려하다. 3연패(1955~57년)를 포함해 청룡기에서만 무려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봉황기와 황금사자기도 한 차례 씩 우승했다. 류현진(LA다저스)과 최지만(시애틀), 2명의 현역 메이저리거가 동산고 졸업생이다.

하지만 두 학교는 유독 대통령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성남고는 지난해까지 대통령배 결승에 세 차례(69·93·2015)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7-2로 앞선 9회에 5점을 내주면서 결국 광주일고에 10-11로 역전패했다. 동산고도 대통령배에서는 늘 힘을 쓰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성남고는 지난해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다. 올해 청룡기에서는 최강 덕수고에 한 점 차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동산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모두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성균 성남고 감독과 금광옥 동산고 감독이 입을 모아 "이번엔 꼭 우승을 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갈증이 크다.

성남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한 팀이다. 주말리그에서 서울권 팀 중 가장 낮은 2.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학년인 우완 민경환과 여인태는 선발 경험이 많다. 여기에 좌완 파이어볼러인 2학년 에이스 하준영이 있다. 하준영은 청소년 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15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 1학년 손동현의 등판이 어렵지만 여전히 투수진이 강력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0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고교 야구 중상위권이다. 주전 야수 절반 이상이 좌타자로 구성됐다. 다만 올해 팀 홈런이 1개에 그칠 정도로 장타력이 아쉽다. 톱타자 전진영과 대회 타격왕이 유력한 오혜성(타율 0.818)이 루상에 자주 나가 상대를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

동산고는 타력과 기동력이 돋보인다. 주전 유격수로 시즌 타율 5할이 넘는 김혜성은 도루도 18개나 기록한 전천후 선수다. 연고구단 SK의 1차지명 후보로 올랐으며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한경빈·변승환·장두성·정수근도 맞히는 센스가 있고,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투수진은 성남고보다 열세에 있는 게 사실이다. 송창현과 이도현이 팀을 이끌었지만 잇달아 4강 이상 성적을 내는 바람에 투구이닝이 많아져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내야수를 맡던 2학년 김정우까지 투수진에 합류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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