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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얘기는 너무 짧아


중앙SUNDAY 7월 24일자는 1·4·5면을 통해 주요 국가들의 군사로봇 개발 경쟁과 전략로드맵 구축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로봇이 실제 현대전쟁에 투입·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게다가 2025년쯤에는 인간조정 없이 자체 판단으로 전투를 치르는 무인 자율로봇이 등장,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면서 실제 로봇을 통한 전쟁이 더 이상 영화 속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의 로봇 반란이 실제로 가능해질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생긴다.


다만 우리 주변국에서 로봇전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 우리도 군사로봇 개발과 실전 배치중심의 미래전쟁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국내 현황에 대한 내용이 좀 더 다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8면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디자인을 맡은 장미셸 빌모트와의 인터뷰 기사는 프랑스인인 그가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게 된 개인적 사연부터 그가 도시계획가로서 관찰하는 서울의 도시환경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런데 정작 이번에 그가 디자인한 인천공항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짧았다.


같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26면에서 다루어진 미국의 베트남 기념관과 9·11 기념관에 대한 기사는 기념관들의 디자인에 대해 그 의미와 전체적인 컨텍스트를 조화롭게 설명하여 매우 재미있었다. 특히, 화려한 건물이나 동상으로 복잡하게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비워가면서 주변과의 개념적 연계와 조화를 이룬 이 두 기념관에 대한 내용은 매우 인상깊었다.


베트남전이나 9·11은 미국에 매우 아픈 역사일 텐데 이러한 역사를 무조건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라져간 생명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자 미국의 가장 중심지에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대규모 추모관을 건설함으로써 끝까지 지키지 못한 자국민을 품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5면의 ‘2016 스포츠 오디세이’ 기사는 리우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우리나라 체육계 현실을 생각해볼 수 있어 시의적절했다. 또한 체육인 육성과 관심이 결과중심의 행정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도 동의한다. 다만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체육정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기사가 있었다면 좀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승연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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