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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18.6㎞ 함께 걸으며 가족·친구와 마음 나눴어요

한양도성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7월 24일, ‘한양도성 사진책 만들기’ 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소년중앙 시간탐험대 3기 대원들이 때 이른 폭염에도 불구하고 총 길이 18.6㎞에 달하는 험난한 코스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42명의 대원들 뒤에는 가족은 물론 문화재청·문화유산국민신탁·기억발전소 선생님까지 100여 명이 마음을 맞춰 움직였기 때문이죠. 함께한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울고 웃었던 사연들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지면이 부족해 공개하지 못했던 소년중앙 시간탐험대 3기의 뒷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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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바라기 이민서(오른쪽)양과 이민정 대원.

가족이 바로 나의 힘 - 이민정 대원
시간탐험대 첫 번째 답사 날 아침, 소중 편집국으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이민정 대원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었죠. 편집국에서는 백악구간을 오르기에는 무리이니 다음 답사부터 합류하자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원은 무릎에 붕대와 보호대를 하고 나타나 씩씩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쪽 무릎을 굽힐 수 없어 다른 대원들보다 뒤처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백악구간을 완주했습니다. 이 대원이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오르막에서는 엄마가, 내리막에서는 아빠가 힘을 발휘했고, 7살 동생 민서는 늘 옆에서 손을 붙잡아줬죠. 한양도성 답사를 향한 이 대원의 불굴의 의지와 가족의 파워는 시간탐험대 3기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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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려야 뗄 수 없는 명콤비 이정우(왼쪽) 대원과 아버지 이철재씨.

어디서나 찰떡궁합-이정우 대원
한양도성 답사 날만 되면 유독 눈에 띈 커플이 있었습니다. 산을 오를 땐 손을, 평지를 걸을 땐 팔짱을, 쉬는 시간에는 꼭 살 맞대고 붙어 있던 이정우 대원 부자입니다. 이 부자는 답사하는 동안 늘 붙어 있었어요. 걷는 속도가 달라 떨어질 법도 한데 아빠는 아들을, 아들은 아빠를 기다리며 발을 맞췄죠. 답사를 기록하는 방법도 남달랐어요. 이 대원은 사진을 찍고, 아빠는 내용을 기록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줬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다정해 소중 편집국 카메라가 여러 번 포착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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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시크한 츤데레 자매 이수경(왼쪽)·이수정 대원.

츤데레 자매-이수정·수경 대원
관계가 깨질까 아슬아슬했던 자매도 있습니다. 언니 이수정, 동생 이수경 대원입니다. 별명은 츤데레 자매에요. 서로에게 무심한 듯 보이지만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가득했거든요. 동생이 가방이 무겁다고 툴툴거리면 언니는 은근슬쩍 가방을 빼앗아 갔고, 언니가 목마르다고 하면 동생은 물 아껴 먹으라고 잔소리하면서도 본인 물통을 꺼내 언니 손에 쥐여 줬어요. 카메라 쟁탈전도 있었죠. 서로 본인이 사진을 찍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함께 셀카를 찍고 있었어요. 이 자매는 아무리 티격태격해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1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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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단짝 친구 김빛나라(왼쪽)·임성민 대원.

천방지축 친구-김빛나라·임성민 대원
힘든 상황 속에서 우정은 더 빛나는 법이죠. 김빛나라·임성민 대원은 한양도성을 걸으며 진짜 친구가 되었습니다. 성남 장안초 역사 동아리 소속인 두 대원은 서로에게 웃음을 주는 유쾌한 관계입니다. 함께 장난을 주고받으며 웃고 즐기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표정이 어두워지는 법이 없었죠. 덕분에 두 친구가 소속된 2조에서는 언제나 웃음소리가 하늘을 찔렀고,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사진 작업을 한 마지막 수업에서도 서로를 위한 미니 북을 만들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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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에너자이저 최남구 대원.

절대 지치지 않는 능력자-최남구 대원
최남구 대원은 시간탐험대의 에너자이저였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을 앞질러 답사 코스를 먼저 둘러본 뒤 대원들과 다시 그 길을 걷는 무한 체력을 보여줬어요. 혼자서 왔다 갔다 한 거리와 대원들과 함께 이동한 거리를 합하면 한양도성을 두 바퀴 돈 거나 다름없을 정도죠. 엉뚱함도 매력이었습니다. 때론 길 위의 달팽이·지렁이와 함께 노느라 바빴고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들을 놀라게도 했습니다. 최 대원의 주변에는 늘 2명의 멘토가 번갈아 가며 전담 마크를 했지만 그의 넘치는 에너지는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어요. 

정리=이민정 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각 시간탐험대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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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