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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소극적 완화책'…엔화값 급등하며 경기부양에 부담

화끈하게 돈을 뿌리는 ‘헬리콥터 머니’도 없었고 국채 매입 확대나 금리 추가 인하도 없었다. 시장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 조치에 엔화가치는 2% 넘게 급등하고 일본 증시도 출렁였다.

일본은행은 29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 규모를 기존 3조3000억엔(약 35조7000억원)에서 6조엔(약 65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TF는 원금을 손해 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밖의 다른 정책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시장에 공급하는 연간 자금 규모는 80조엔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도 현재 마이너스 0.1%에서 더 내리지 않았다. 아베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향후 통화정책을 위해 추가 완화 카드를 남겨 두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구로다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는 지금 회복 단계에 있고 2017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때까지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완화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에 요동쳤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다음달 2일 28조엔(약 300조원)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기를 띄우기 위해 정부·중앙은행이 정책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105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일본은행 발표 뒤 102엔대까지 치솟았다가 103.64엔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전날보다 4.2원 오른 1120.2원을 기록했다. 원화가치는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29일에는 지난해 7월 1일(1117.5원)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일본은행의 소극적 완화책으로 당분간 엔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베 정부의 디플레이션 탈출 노력에 비상이 걸렸다. 엔고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이들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고, 주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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