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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끝낸 올 여름 장마…지루하기보다는 '화끈'

29일 오전 6시 서울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요란한 천둥과 번개와 함께 단 두 시간만에 55㎜나 쏟아졌다.

마지막 장맛비…29일 아침 2시간 서울에 55㎜
서울에 5㎜ 이상 이틀 계속 내린 건 한번뿐
3~4번 폭우 제외하면 "찔끔찔끔" 내린 셈

기상청은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충남북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0일부터는 서울 등 중부지방까지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마침내 올 여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이 예고된 셈이다.

하지만 올 여름 장마, 특히 서울 둥 중부지방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장마는 여러 모로 이상한 점이 많았다. 시민들로서는 이번 장마 기간 동안 지루하게 비가 내린다는 느낌이 없었다는 점이다. 우선 서울지역에서 연속으로 5㎜ 이상 비가 내린 날은 7월 4일과 5일뿐이었다. 또 5㎜ 이상 비다운 비가 내린 날은 45일 가운데 7일뿐이었다. 나머지 13일은 5㎜ 미만의 비가 '살짝' 내리는 데 그쳤다. 더욱이 13일 중 8일은 강수량이 1㎜도 채 안 됐다.

그런데도 서울의 경우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29일 오전 11시까지의 강수량은 406.3㎜를 기록했다. 서울의 장마철 평균 강수량 419㎜(1973~2012년 평균)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장마기간도 45일로 평균 31일보다 길었고, 0.1㎜ 이상의 비가 내린 강수일수도 20일에 이르러 평균인 18일을 웃돌았다.

반면 7월 1일에 108.5㎜, 7월 5일에 100.5㎜의 폭우가 쏟아졌다. 변덕스런 장마가 게릴라성 폭우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3~4차례 폭우 때문에 강수량 자체는 부족하지 않게 됐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남부지방이나 경기북부·강원영서 북부 등지는 장마기간 동안 비가 자주내리고 강수량도 많은 편이었지만 중간에 위치한 서울 등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북한지방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최근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서울 지역에는 비가 찔끔찔끔 내렸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014년과 지난해에는 '마른 장마'가 나타났고, 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중부지방의 장마는 18.5일 동안 이어졌고, 강수량은 220.9㎜에 그쳤다. 남부지방도 16.7일 동안 254.1㎜의 비가 내렸다.

2014년에는 중부지방 145.4㎜, 남부지방 145.9㎜ 에 그쳤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물러가도 집중호우 가능성은 남아있다. 장마철 강수량은 1973~1993년 344.1㎜에서 1994~2015년 344.7㎜로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장마 종료 이후 여름철 강수량은 73~93년 249.5㎜에서 94~2015년 322.9㎜로 29.4%나 증가했다. 장마 때보다 장마 이후에 강수량이 더 많은 해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한편 29일을 고비로 장마가 끝나면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8일 올 가을 열대 동태평양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발달하는 시기의 여름 후반~가을 전반, 즉 8~9월에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칫 폭염이 초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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