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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브랜드 총괄이 공개하는 페브리즈 안전성 논란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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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프리처드 P&G 최고브랜드책임자. [사진 P&G]


최근 몇 달 동안 세계 최대 생활용품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 한국법인은 시련기였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지면서, 탈취제 페브리즈도 흡입하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돈 탓이다. 실제로 페브리즈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줄어들었다. 집계 결과 이달 상순 기준으로 페브리즈를 포함한 탈취제 제품군 판매량이 아예 33.3%(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페브리즈 뿐 아니라 다른 제품까지도 안 쓴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지난 12~13일(현지시간) P&G는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대규모 본사 및 연구소 현장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인물은 P&G의 경영을 좌우하는 마크 프리처드(56) 최고브랜드책임자(CBO)였다. 우리로 치면 부회장급인 프리처드 CBO는 데이비드 S. 테일러 회장에 이어 그룹 내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장에서 기자가 악수를 청하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서면으로 답하겠다며 고사했다.

그리고 2주. 보냈던 질문에 대한 답이 e메일로 돌아왔다. 이하는 일문일답. (괄호 안은 편집자 주.)

 
한국에서 벌어진 페브리즈 안전성 논란에 대해 미국 본사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안전성은 P&G의 중요한 경영 이념이다. 지난 12~13일 40여명의 한국 기자단을 신시내티 본사에 초청해 연구소를 공개한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에서다. 수치를 공개하고 개발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봤다.
한국 시장이 그리 크지는 않을텐데, 중국 시장 등 대규모 시장으로 논란이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나.
한국은 P&G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페브리즈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다. (페브리즈만 놓고 보면 글로벌 3~5위 시장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방부제 겸 항균제로 쓰이는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라는 물질이다.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는 85~120㎛(마이크로미터)다. 폐에 들어가려면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아야 한다. 사실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를 작게 만들 수도 있지만, 안전성 문제 때문에 액체 입자를 크게 만든 것이다. 따라서 폐에 흡입될 수 없다. 분무 구멍의 크기와 모양 등 노즐 디자인, 제품이 분사되는 압력 및 성분 배합, 표면 장력과 점성률 등을 감안해서 설계했다. 물론 일반 분무기나 분사기에 넣어서 써도 폐에 들어갈 정도로 입자 사이즈가 작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느다. 네뷸라이저(천식환자용 의학 분무기) 같은 기계를 통해야 폐에 흡입될 작은 입자가 나온다.
한국 환경부에는 어떤 자료를 제출했나.
DDAC의 흡입독성자료 및 위해성 평가 자료(DDAC Inhalation toxicity and risk assessment), BIT의 흡입독성자료 및 위해성 평가 자료(BIT inhalation toxicity and risk assessment), DDAC 및 BIT 흡입독성 위해성 평가에 대한 제3자 전문가 검토 자료(3rd party review on DDAC and BIT inhalation risk assessment), 미 환경청에 제출된 페브리즈 등록 당시 최초 안전성 자료(Safety dossier submitted to EPA for Febreze registration), 성분자료(Formula information), 급성 경구독성 시험자료(Acute toxicity), 급성 경피독성 시험자료(Acute dermal toxicity), 눈자극 시험자료(Eye irritation), 급성흡입독성 시험자료(Acute inhalation toxicity), 피부자극시험 시험자료(Skin irritation), 피부 감작성 시험자료(Skin sensitization), 독성 자료에 대한 평가 요약(Evaluation summary on toxicity data), DDAC 아만성 흡입독성 자료(EU DDAC PT8, DDAC RED US EPA, DDAC sub-chronic inhalation data) 등을 냈다.
한 해에 연구개발(R&D) 비용을 얼마나 들이고, 이 중 안전성 검사에는 얼마를 쓰나.
매년 R&D 비용으로 20억 달러(약 2조 2560억원)를 쓴다. 이 중 안전성 검사에서 신제품 등록과정에 투입되는 비용은 이 중 10%인 연 2억 달러(2256억원) 선이다. 미국ㆍ유럽ㆍ아시아 각국의 기준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을 맞추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 검사 기간은 얼마나 되나.
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약 3~5년의 검사 기간을 거친다. 제품 성분, 소비자의 사용 패턴, 제품 포장 등 전 과정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다. 또한 제품 출시 후에도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포비아(공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방법이 있나.
우리는 보통 안전 한계치의 100분의1에서 1000분의1 수준으로 맞춰서 제품을 만든다. 각국 정부의 기준 이상의 안전성을 맞추고, 소비자에게 꾸준히 알리고 있다.
기업 소개 및 연구소 공개 현장에서 연구원들이 안전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사태가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 기자단의 방문에는 박사급 연구원 50명이 동석했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페브리즈 등) P&G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이해는 간다. 안전에 대해 확신을 얻으려는 소비자의 마음도 알고 있다. P&G는 한국에서도 외부 전문가 및 관계 당국과 함께 협업하여 제품 안전에 대한 높은 기준을 수립하는데 노력하겠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동일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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