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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 나보다 빌보다도 훌륭한 자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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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찬조연설을 마친 뒤 ‘깜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포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AP=뉴시스]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밤, 대회장인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센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퇴장하는 듯한 순간 청중들의 함성 소리가 절정에 올랐다. 파란색 수트를 입은 힐러리 클린턴이 등장하면서다. 두 사람은 환호 속에 포옹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손을 들어 인사도 했다. 두 사람이 연단을 떠난 뒤에도 “오바마” “힐러리” 연호는 계속됐다.

12년 만의 전당대회 찬조연설
힐러리가 자기 계승자임을 재확인
“선동가 트럼프는 결국 실패할 것”
NYT “희망의 바통 넘겨줬다” 평가

1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연설로 일약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던 오바마 대통령. 그는 녹슬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46분간의 연설을 마치며 청중들이 잊고 있었던 “담대한 희망”을 다시 꺼냈다. 8년 전 대선 때 돌풍을 몰고 온 그 구호다. 그는 “고난에 맞서는 희망, 불확실 속에서의 희망, 담대한 희망!”이라며 “미국은 그 희망을 지난 8년간 입증해 왔다”고 외쳤다.

클린턴은 오바마의 이 언급 직후 대회장을 가득 채운 환호 속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놓고 “희망(optimism)의 바통을 넘겨줬다”고 평가했다. CNN은 “선거 총사령관 오바마”라고 표현했다. 이날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자신의 계승자임을 다시 분명히 알렸다. 오바마 지지층을 클린턴이 온전히 흡수하게 돕는 선거 전략이다. 25일 공개된 CN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45%)은 트럼프(48%)와 양자대결에서 뒤졌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찬성(50%)이 반대(47%)를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청중들을 웃기고 열광시켰다. 자신의 조부모를 언급하면서는 “그분들이 출생증명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해 폭소가 터져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출생이 아니라며 출생증명서를 요구했던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녀를 통틀어 클린턴만큼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춘 사람은 없다”며 “나보다도, 빌(빌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도 더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선택하고 믿었던 것처럼 이젠 클린턴이 같은 길을 가도록 해 달라”며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거듭 지지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선거 구호인 “함께 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며 “바통을 (클린턴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를 놓곤 “칠십 평생 노동자 계층에 대한 배려를 보여 주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여러분의 목소리가 되고 여러분을 대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파시스트건 공산주의자건 지하디스트건 아니면 국내에서 자라난 선동가(homegrown demagogues)이건 종국엔 실패한다”고 말해 트럼프를 사실상 ‘선동가’로 비판했다.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케인 등이 연사로 나서 트럼프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사람은 중산층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당신은 해고야”라고 외쳤다. 이 표현은 트럼프가 유행시킨 말이다. 케인은 유창한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히스패닉계 대의원들을 열광시켰다. 연설 중간엔 “그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의 스페인어인 “시 세 푸에데(Si se puede)”를 청중들과 연호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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