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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바로 보는 북한] “신포항에 덮개 가린 새 기지”…힘 받는 북 핵잠수함 보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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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2014년 6월 로미오급 잠수함에서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이 극비리에 핵 잠수함 보유를 추진해왔으며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핵심 인사는 25일 “북한이 3500t급 핵 추진 잠수함 2기를 건조 중이며 곧 진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500t급 잠수함 2기 곧 진수” 주장에
영국 군사전문지 위성사진도 나와
정부 “리액터 기술 쉽지 않다”신중론
전문가 “SLBM 탑재 위해 개발 가능”

또 “핵 잠수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도 핵잠(核潛) 보유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2014년6월 동해 해군 부대를 방문해 로미오급 잠수함에 직접 탑승한뒤 훈련을 지휘했고, 잠망경을 보는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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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사에 따르면 북한은 구 소련 퇴역 잠수함 2기를 도입해 핵 잠수함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핵 잠수함의 동력원인 리액터(reactor)를 적어도 2m 이하로 소형화해 탑재하는 것이 난관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 93과가 이를 맡아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권력층 사이에 ‘3월 회의’(3월초 개최)로 불리는 자리에서 핵 잠수함 보유를 국방과학 분야 핵심 과제로 꼽았다는게 이 인사의 주장이다.

북한이 핵 잠수함 보유에 나섰다는 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몇 차례 제기됐다. 핵 개발에 사활을 건 북한의 태도로 볼때 핵잠은 당연한 수순이란 측면에서였다. 대북 군사정보를 다루는 관계자들도 첩보 수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5월 초에는 한 탈북단체가 “2013년 김정은 지시에 따라 핵 잠수함 개발에 나섰지만 9억 달러를 쏟아붓고 결국 포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의 경우 북한 내부로부터 관련 정황이 흘러나왔고, 그 내용이 구체적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 핵잠수함 보유설과 관련한 첩보가 있지만 사실로 확인할 정도의 신뢰성있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핵잠수함에 필수적인 리액터 개발·제작이나 운용에 요구되는 첨단 기술을 북한이 보유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3500t급에 이르는 잠수함 동체를 한·미 정보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 은밀하게 핵 추진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이 북한의 능력을 과소평가해 무시하지말고 추가 첩보수집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핵 보유 선언과 SLBM 발사 단계에 접어든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잠수함 전력을 핵 추진 방식으로 바꾸는 게 가장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 탄두를 장착할 수준의 SLBM을 구형 디젤 잠수함에 탑재해 운용한다는 건 말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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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펴낸 ‘2014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로미오급(길이 76.6m, 배수량 1859t)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의 잠수 전력을 보유(한국군은 10여 척)하고 있다. 로미오급은 1950년대 구 소련이 제작한 노후 기종인데다 디젤엔진을 활용한 축전지를 써 최대 잠항시간이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반해 핵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가 없어 장기간 은밀한 기동이 가능하다. 양욱 위원은 “SLBM도 현재와 같은 디젤 잠수함 탑재시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핵잠수함 탑재 SLBM이 북한의 분명한 목표며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 새로 건설 중인 잠수함 기지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IHS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 22일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신포항 남쪽 2.25㎞ 지점에 3000t급 잠수함이 정박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보당국은 이 기지에 잠수함 은폐용 대형 덮개 시설이 만들어진 점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대북 감시망을 회피해가며 잠수함 전력을 획기적으로 증강시킬 비밀 작업을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통일전문기자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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