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덕화 vs 박용식 전두환 전 대통령 누가 더 닮았나?




▲노태우 전 대통령(왼쪽) 역 서인석.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 역 김용건.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 역 임동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왼쪽) 역 이정길.

'누가 누가 닮았나.'

내년 1월 시작되는 MBC TV 주말극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의 배역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중 인물 대부분이 살아 있어 그 역을 맡은 연기자의 모습과 자연스레 비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존 인물과 연기자의 인연도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특히 95년 방송된 MBC TV <제4공화국> SBS TV <코리아게이트>와 겹치는 인물 및 내용이 있어 10년 전 캐스팅과 비교가 되고 있다.


-드라마 '제5공화국' 출연진
10년 전 캐스팅과 비교


머리 숱이 없는 인물을 찾아라?

<제5공화국>의 주인공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맡은 이덕화는 실제로 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덕화는 신군부 시절 전 전 대통령의 생일 잔치 사회를 맡아 대통령 일행이 식사하는 사이 4시간 동안이나 병풍 뒤에서 대기했고 정작 사회를 볼 때는 말 실수라도 할까 속을 태워야 했다.

둘의 외모 공통점은 캐스팅 과정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 다 '머리 숱이 없다'는 것. 그래서 일각에선 외모의 공통점 때문에 이덕화가 전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됐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 제작진은 "이 점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캐스팅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예전에 전 전 대통령 역을 자주 맡았던 탤런트는 박용식. 훤한 머리 스타일이 닮아 <제4공화국>에 기용되기는 했지만 80년대에는 아예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코리아게이트>에서는 정종준이 전 전 대통령 역을 맡았으나 다소 희화화한 모습으로 묘사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역은 김영란이 캐스팅됐다. 95년 <제4공화국>에서는 견미리가 이 역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견미리가 1차 섭외 대상에 올랐으나 고사했다.

79년 시해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역은 독고영재가 맡았다. 독고영재는 현재 MBC TV <영웅시대>에서 박 전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코리아게이트>에서도 역시 박 전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바 있는 등 '박통'과 인연이 깊다. 카리스마와 독선을 함께 가진 박 전 대통령 역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4공화국>에서는 연극배우 출신 이창환이 노년의 '박통'을 연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인석,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용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동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정길이 각각 맡았다. <제4공화국>에서는 노 전 대통령 역을 김기섭, YS 역은 임동진이, DJ 역은 최민식이 연기했다. <코리아게이트>에서는 김성원이 노 전 대통령 역을, 이영하가 YS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된 95년에 <제4공화국>과 <코리아게이트>가 동시에 방송, 사회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노태우 전 대통령 역을 맡은 김기섭, 김성원은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제5공화국> 제작진은 특히 '3김' 캐스팅에 있어 현재 생존해 있고 전직 대통령을 지냈던 인물들이라 인지도가 높은 중견 배우를 모시느라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았다.

박근혜와 고정민은 닮은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고정민이 연기하게 됐다. 뭉툭한 코끝, 얇은 입술, 눈썹 등이 많이 닮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육영수 여사는 양미경이 맡아 드라마 <대장금> 이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제4공화국>에서는 전인화가, <코리아게이트>에선 고두심이 육 여사 역을 맡았다. 아직도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퍼스트레이디로 꼽히는 인물답게 각 시대별로 가장 우아하고 어머니다운 여자 배우들이 선택됐다. 양미경은 <대장금>을 통해, 고두심은 <전원일기>를 통해 '한국적인 여성상'을 구현했기 때문.

'5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은 변우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이 있은 '궁정동 사건'현장을 목격한 가수 심수봉 역은 신인 탤런트 유하진이 각각 연기한다.

<제5공화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축으로 12.12 사태 10.26 사건 등 긴박했던 역사의 페이지들은 물론 경제 발전을 앞세워 자유를 통제하던 시기를 사실적으로 그릴 예정이라 그 내용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실존 인물' 부담 커 막판 출연 포기 비일비재

드라마 <제5공화국> 제작진은 실존 인물 역을 캐스팅해야 하는 만큼 '산고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물망에 오른 상당수의 연기자들이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해 줄줄이 출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우선 전두환 전 대통령 역으로 섭외 대상이 됐던 김영철. 그는 제작진과 구두 계약까지 마쳤지만 영화 <달콤한 인생> 출연을 이유로 결국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역 캐스팅도 순탄치 않았다. 견미리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듯 보였지만 결국 손을 뗐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역도 박은혜 등 몇몇이 물망에 올라 화제가 됐지만, 극 초반부 2회 정도만 출연하는 것 등을 이유로 이들은 '고사'의 뜻을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캐스팅 작업을 거친 것.

극의 기획자인 신호균 책임 프로듀서는 "김영철 씨 경우는 구두로 출연 합의를 모두 마쳤다가 의사를 번복해 황당했다. 실존 인물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해 아쉬움이 컸다. 현존 인물 역을 캐스팅하는 작업은 다른 캐스팅보다 몇 배나 힘이 든다"과 토로했다.

이영준 기자



5공화국 사건 다룬 '모래시계' 큰 인기

1990년대 중반부터 '억압의 시대'인 8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다룬 드라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군화발로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억누른 장본인들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드러내놓지 못했던 역사의 뒷면을 앞으로 되돌리려는 노력들이 방송계에서도 나타났던 것. 1994~95년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은 SBS TV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는 제5공화국이 주요 모티브가 된 드라마. 70년대 말 입학한 대학생으로 분한 고현정, 최민수, 박상원이 80년대의 격랑을 거치며 서로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야당 당사 난입사건 등이 처음으로 본격 묘사돼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다.

노향란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