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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갖춘 로봇세상이 온다

아이들은 로봇을 두 가지로 나눈다. 대개 영화, 혹은 만화영화 속 역할에 따라서 나쁜 로봇과 좋은 로봇으로 나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전투 로봇, 그리고 훈이가 조종하는 로봇 태권V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로봇은 좋고 나쁨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얼마나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지로 판단할 뿐이다. 물품생산용 로봇이 배열된 공장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비용의 로봇을 사용하는 공장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로봇시장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자료(World Robotics 2015)에 따르면 2014년 세계 로봇시장은 전년(2013년 149억 달러) 대비 12.3% 증가한 167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제조용 부문이 107억3700만 달러이고 서비스용 부문이 59억 6500만 달러이다. 이렇듯 생산현장에서 로봇 사용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군과 경찰에서 사용하는 전투용 혹은 대테러용 로봇 분야도 커지고 있다. 미군이 아프간 전에서 사용한 드론도 인간이 원격조종하긴 하지만 로봇의 일종이다. 또한 지난 7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매복조준사격으로 경찰관 5명을 살해한 범인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도 폭탄로봇으로 제압했다. 이때 사용한 로봇은 원래 폭발물 제거용이었고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7000만여 원)정도였다. 경찰은 이 로봇에 약 450g 가량 되는 C-4폭탄을 설치한 뒤 근접 폭발시켜 범인을 제거했다.

지금까지 뉴스에 오르내리고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보는 분야는 군사용 아니면 공장과 같은 산업분야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로봇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생활형 로봇분야가 커져야 한다고 로보케어 김성강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최근 바둑대결로 주목을 받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그리고 빅 데이터의 활용은 생활형 로봇의 쓰임을 확대시키고 유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빅 데이터 활용은 인간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유용하다. 가정용 도우미 로봇의 경우 사람마다 다른 습관과 행동유형을 학습해 족집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된 로봇은 더욱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생활형 로봇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생활형 로봇 중 눈길을 끄는 국내외 제품 3가지를 소개한다.

'지보(Jibo)' 동영상
 
 
 
 
‘지보’ 로봇은 ‘MIT 미디어 랩’ 출신인 신시아 브리질(Cynthia Breazeal)이 CEO로 있는 지보(https://www.jibo.com)에서 만든 가정용 로봇이다. 높이 28㎝, 무게 2.7㎏ 정도인 지보는 오뚜기 모양이다. 인터넷에 연결해 각종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다. 가격은 50~60만 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화면을 통한 눈 이미지로 여러 감정을 이모티콘화 시켜 표현한다. 메신저, 이메일, 전화가 가능하다. 어린이에게 동화를 들려 줄 수도 있고 음성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음성이 들리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릴 수 있다. 단순화된 디자인은 스타워스에 나오는 R2D2 로봇과 흡사한 느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보를 가정 내 스마트 기기들을 자동 제어하거나 음성으로 조절하는 'IoT 허브' 역할로 판매 준비하고 있다.

'페퍼(Pepper)' 동영상
 
 
 
 
페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http://www.softbank.jp/en/robot)가 만든 로봇이다. 지보와 달리 손이 달린 인간형 로봇이다. 이동은 두 다리로 걷는 것이 아니라 바퀴로 이동한다. 지난 2015년 6월20일 판매를 시작하자 준비한 물량 1000대가 1분 만에 매진된 기록을 세웠다. 2015년 12월 말까지 7000대가 판매됐다. 페퍼의 가격은 약 210여만 원이다. 이 가격은 제조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싸게 팔지만 시장선점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데이트 되는 빅 데이터를 수집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페퍼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판매와 함께 월 사용료로 수입을 올린다. 높이 1.2m 무게 28kg인 페퍼의 이동속도는 시속 3km 정도다. 지보와 달리 손동작이 가능해 좀 더 인간의 동작을 흉내 낼 수 있다.

'실벗' 동영상
 

'메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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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케어 연구원들이 과학관에 전시됐던 메로를 고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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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메로가 움직일 때 나타난 수치를 보면서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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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케어에서 제작한 로봇들. KIST 시절 만든 ‘실벗’ 초기형 모델(오른쪽), 실벗과 고장수리 하면서 시험운행중인 실벗, 노랑색 로봇은 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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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 보행 로봇 키보가 사무실 한 벽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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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3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하고 있다. 목이 4자유도를 가져 다양하게 구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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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3 로봇은 입모양과 눈을 감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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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시절 만든 ‘실벗’ 로봇 초기형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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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벗(SILBOT)은 어린이 영어교육, 노인을 위한 서비스 등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었다. 높이 1.1m 무게 21kg. 이동중 충돌회피를 위해 초음파, 3D카메라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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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3 로봇은 입모양, 눈썹의 움직임, 눈을 감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높이 58cm 무게 14kg. 소리나는 방향을 감지하며 얼굴을 인식해 추적가능하다.

메로와 실벗은 국내기업인 로보케어가 제작한 로봇이다. 로보케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출자해 2012년 창업한 기업이다. 전체적인 로봇 외형으로 보면 메로는 지보와 비슷하고 실벗은 페퍼와 비슷하다. 하지만 메로는 지보와 달리 다양한 얼굴표정을 짓는다. 두 로봇 성능도 미국의 지보, 일본의 페퍼 못지않다.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로봇자체의 기술력보다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수집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가 외국기업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했다. 로보케어는 지난 13일 SK(주)C&C와 ‘국내 로봇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 및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SK(주)C&C가 관계를 맺고 있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로봇제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로봇은 가정 내 기기를 자동화하고 각종 정보를 쉽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두 로봇의 가격은 기능추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형인 경우 메로 2500만원 실벗 2000만원이다. 현재 실벗은 전국의 과학전시관 이외에도 치매예방용 인지훈련용으로 4개 치매요양센터에 설치되어 있다. 덴마크 오르호스에도 2대가 설치됐다. 산업자원부는 시장확장형 보급사업을 통해 올해 로봇 실벗을 4군데 더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글=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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