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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가락이 저절로 뒤집혀”…전자석 이용한 사기단 적발

 

윷놀이 판 바닥에 전선을 깔고 윷가락에 소형 자석을 넣어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윷놀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윷놀이 사기도박단 5명을 붙잡아 김모(6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모(5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제 고현동 한 폐차장 부지에 조립식 건물을 설치한 뒤 피해자 8명을 상대로 윷놀이 사기도박판을 벌여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도박단은 29.7㎡ 면적의 사무실 콘크리트 바닥 일부에 3~5㎝ 깊이로 지름 90㎝ 링 모양의 전선 뭉치 2개를 묻었다. 전선 뭉치의 전원은 잘 보이지 않는 사무실 구석에 연결했다. 이들은 시중에 판매하는 윷가락이 아닌 자체 제작한 가로 2㎝, 세로 2㎝ 크기의 나무 재질 윷가락에 일부를 파낸 뒤 지름 3㎜ 둥근 자석을 넣고 파낸 부분을 다시 나무로 감쪽같이 덮은 윷가락을 사용했다.

이어 도박단 일행 중 1명이 윷놀이를 구경하면서 리모컨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윷이나 모만 나오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석으로 변한 링 모양의 전선 뭉치에서 나온 자기장과 윷가락에 넣은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한 것이다. 피해자 8명은 이 같은 수법에 걸려 두 달 동안 1억원 가량을 잃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연속 5번이나 모나 윷이 나오거나 실수로 리모컨을 조작하면서 엎어져 있던 윷가락이 저절로 뒤집힌 것을 피해자가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도박을 의심한 피해자가 저절로 뒤집히던 윷가락을 보고 의아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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