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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서로 인재 안 받으면 미국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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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인재를 막는 장벽 쌓기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계 페이 리 스탠퍼드대 SAIL 소장
카네기재단‘위대한 이민자’선정

중국계인 페이-페이 리(41·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인공지능연구소(SAIL) 소장이 22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다. 특히 ‘대형 시각인지’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거둔 학자다.

CNN은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반(反)이민 정서가 팽배한 와중에 그의 학문적 업적보다 삶의 여정을 주목했다. CNN은 “집 청소부에서 스탠퍼드대 교수로 성장한 한 이민자의 길”이라고 그의 인생을 묘사했다.

리는 16세 때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그의 부모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았다. 가족은 가난했다. 그가 가정집 청소부, 중국 식당 점원, 세탁소 운영까지 쉽지 않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CNN은 “리가 친구뿐 아니라 고등학교 수학교사한테서까지 꾼 돈으로 가족을 위해 세탁소를 사들였다. 그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어머니가 암에 걸리고, 중풍으로 쓰러졌다”고 소개했다.

이런 역경에도 그는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공대에서 2005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이 서른 살 때였다. 이후 스탠퍼드대 SAIL 소장이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물이 됐다.

리는 인터뷰에서 “아주 훌륭한 재능을 가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 비자 문제로 속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미국에선 학생 비자를 연장하는 일이 예전처럼 수월하지 않다. 불법이민 등을 막기 위해 미국 이민 당국이 심사를 강화해서다. 반이민 정서가 퍼져 뛰어난 유학생들을 미국에서 받지 않으면 결국 미국이 손해를 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백지 상태에서 영어를 배우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했다. 그 결과 올해엔 카네기재단에 의해 ‘위대한 이민자’로 선정됐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많은 선생이 나를 격려하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제는 리가 베풀어야 할 차례다. 리는 “가장 뛰어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자를 교육하는 게 내 소명”이라고 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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