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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형병원 의사가 장기매매 브로커로 활동해"

'한국 대형병원의 의사'가 중국 장기매매의 브로커로 활동하고, 중국 장기매매 '산업'의 최대 고객이 한국인이라는 제보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톈진 장기이식센터서 근무한 A씨 제보 파장 일파만파
"한국인이 최대 고객…한국인 의사가 수술 집도하기도"

이달 15일, 중화권 위성 방송인 NTD TV는 '[단독] 목격자 제보, 톈진 동방이식센터의 '악마의 폭행'(獨家:目擊者曝天津東方器官移植中心"魔鬼暴行")'이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의 장기 이식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다. A씨는 중국 최대 장기이식센터로 꼽히는 톈진시 제일중심의원 동방이식센터(天津第一中心醫院 東方器官移植)에서 근무했다. A씨는 근무 연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보 내용을 감안할 때 2005년 전후로 추정된다.



A씨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그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환자가 중국까지 원정 이식 수술을 받으러 오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라고 요약했다.



▲ 중국 군 병원에서 파룬궁 수련생 등 양심수나 사형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큰 돈을 받고 중국 현지 병원으로 팔아넘긴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에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경로① "한국인 의사가 브로커로 활동"



첫 번째 경로는 '장기 브로커'를 통해서다. 놀랍게도 중국 측에 우리나라 환자를 넘겨주는 한국인 의사가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한국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중국의 조선족 남성에게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넘겼고, 조선족 남성은 톈진으로 꽌시(關係, 인맥)를 통해 환자를 다시 넘겼다"고 말했다.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 이승원 회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으로 원정 이식을 알선하는 단체나 개인이 국내 아직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올해도 톈진제일중심의원에서 수술을 받고 온 한국인 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인 의사들이 자신의 환자에게 '중국에서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직·간접적으로 알려준 사례는 확보했지만 이번 제보처럼 한국인 의사가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위법사항이다.



경로② "한국인 의사, 중국 가서 수술 집도"



두 번째 경로는 '해외(한국)에서 의사를 초빙하는 방법'이다. A씨는 "장기이식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중국에는 부족하다"며 "한국인 의사에게 돈을 많이 주고 중국으로 초빙해 수술한다"고 밝혔다.



IAEOT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 병원은 중국 톈진제일중심의원과 MOU를 체결하고 장기이식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국인 의사들은 매년 한국의 수준 높은 이식 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인 의사가 중국 현지를 방문해 이식 수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들은 연수 이후에도 한국 측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실제로 IAEOT는 톈진제일중심의원에서 이식수술을 집도하는 중국인 의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상담한 사례를 포착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를 비롯한 해외 선진국은 중국에서 강제 장기 적출 및 불법 이식 수술이 이뤄진다는 내용이 알려진 후 중국인 의사의 연수 및 학술 교류를 중단했다.



경로③ "한국인 환자, 광고 보고 찾아기"



세 번째 경로는 '유명인의 광고'를 통해서다. A씨는 "어떤 한국인은 중국 최고 인기 배우인 푸뱌오(傅彪, 2005년 사망)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중국에 왔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 언론은 '간암 진단을 받은 푸뱌오가 2004년 9월 사형수의 간을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며 대서특필했다. 그가 등장한 광고는 원정 이식 환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푸뱌오는 이듬해 4월 간암이 재발해 4월 28일 다시 간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8월 사망했다. A씨가 만난 한국인은 2006년 푸뱌오의 광고를 보고 왔다. 당시 푸뱌오는 사망한 상태였다.



"사람 장기를 강제로 빼내" 장기 출처 의혹



A씨에 따르면 동방이식센터는 3인1조로 팀을 구성해 장기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팀이 몇 개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팀이 밤새 수술할 정도로 바빴다고 한다.



A씨는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기까지 필요한 대기 시간은 2~15일 정도로 극히 짧았다가 2006년 국제사회에 중국에서의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한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직후 대기시간이 일시적으로 길어졌다"고 말했다.



2006년 대기시간이 갑자기 길어지자 톈진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한 한국인은 우한(武漢)시로 보내져 수술을 받았다. 이후 환자 가족은 장기를 준 사람(공여자)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며 장기 제공자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의사는 "우리도 모른다. 장기를 준 사람을 찾을 방법이 없고 또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다. 관련 기록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환자 보호자는 "국제법상 장기 공여자가 본인 및 가족이 서명하지 않았다면 해당 의사까지 처벌 받아야 한다. 병원이 국제법을 어긴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는 중국을 떠나기 전 병원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받았다. 그가 목격한 증명서의 공여자 출처란에는 '사형수'라고 적혀 있었다. 사형수 이름만 다를 뿐 모두 '30세 남자'라는 같은 내용으로 인쇄돼 있었다.



A씨는 "당시 장기 출처가 파룬궁 수련인의 비롯한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얻은 것이라는 점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대한 이익의 유혹에 이끌려 만행을 저지른 의사들조차 중국 공산당이라는 악마에 세뇌 당해 살인마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제보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직 양심 있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속박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고도 덧붙였다.



IAEOT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10여 년 전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한 제보이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이식 수술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과 중국의 이식의학 분야가 꾸준히 교류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IAEOT 이승원 회장은 "중국 내 강제 장기 적출 및 불법 이식 수술이 근절될 때까지 중국과의 이식의학 관련 교류나 연수를 전면 중단하는 등 한국 의료계 내부의 자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보 내용 중 한국인 환자가 최대 고객이라는 주장은 지난달 22일 캐나다 전 국무지원장관 데이비드 킬고어와 국제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미국의 탐사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이 발표한 보고서와 일맥상통한다.



당시 조사자 3인은 "한국인이 중국 내 불법 원정 이식 산업의 최대 고객"이라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50만~250만 건의 장기 이식 수술이 중국에서 진행됐다. 수술에 쓰인 장기 대부분은 파룬궁 수련인을 비롯한 양심수의 몸에서 강제로 적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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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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