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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한 '포켓몬 고'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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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포켓몬 고(GO)'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지난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에서 우회적인 방법으로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사용자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고성 등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주말마다 포켓몬 사냥에 나선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미국·호주·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세계 35개 나라에서 서비스 중이다. 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데다 아시아권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에서는 갖가지 소문만 무성하다. 포켓만 고에 대한 각종 소문과 진위 여부를 살펴봤다.

①정부가 구글에 정밀 지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 서비스 불가능?
거짓이다. 포켓몬 고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게임이다. 정밀한 지도 정보가 없어도 서비스를 실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2014년 위치 정보 기반 게임인 '인그레스'를 선보였고 현재도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5000분의 1(1대1이면 눈에 보이는 것과 같은 크기, 숫자가 높아질수록 정밀함이 떨어짐) 이상 정밀 지도 데이터를 요청해 해외 반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포켓몬 고는 위치 기반 게임으로 정밀 지도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와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켓몬 고가 활용하고 있는 구글 지도는 2만5000분의 1 지도로 정교함이 떨어진다.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주변 지형지물이 자세하게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사용자들처럼 실감나는 AR 영상을 즐기기는 어려운 것이다.

②속초는 GPS 오류로 서비스 가능?
거짓이다. 속초·고성·양양·울릉 등에서 포켓몬 고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 지역이 서비스 권역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이앤틱은 전 세계를 6개 서비스 권역으로 나눠 놓고 있다. 분류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AS) 권역과 북부(NR) 권역에 걸쳐 있다. 현재 나이앤틱은 포켓몬 고가 출시되지 않은 한국·일본 쪽의 GPS 신호를 차단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속초·고성·양양·울릉 등의 지역은 아시아가 아닌 북부 권역에 들어가 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마름모꼴로 세계 지도를 분류하는 나이앤틱의 독특한 방식 때문이 빚어진 일이다. 북부 권역에 속하는 북한 역시 GPS 신호가 차단되지 않아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때 판문점 부근에서 '포켓몬 체육관'이 발견된 것도 이 때문이다. 판문점에 등장했던 포켓몬은 현재 나이앤틱의 긴급 조치로 삭제된 상태다.
GPS 오류로 서비스가 가능했던 지역이 있기는 하다.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한때 GPS 위치가 '미국 텍사스'로 잘못 인지돼 잠시 포켓몬 고가 실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③주한미국대사관·주한미군사령부에서는 서비스 가능?
거짓이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국 영토로 인식되기 때문에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대사관은 서울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게임 초기 화면만 실행되며 이는 주한미군 기지도 마찬가지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군 부대는 군사 시설이기 때문에 GPS 기능을 사용한 게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④GPS 조작 앱을 사용하면 서비스 가능?
일부 진실이다. GPS 조작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사용자 위치를 포켓몬 고가 출시된 미국 등으로 바꾸면 제한적인 범위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켓몬을 잡기 위해 이동할 경우 GPS 정보가 바뀐 것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앤틱은 사용자가 GPS 조작한 것을 인지할 경우 해당 계정을 2~3시간 동안 정지한다. 우회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려다가 자칫 악성 코드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GPS 조작 앱을 내려받은 일부 사용자의 경우 외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조작하는 '드로이드잭' 악성 코드에 감염되기도 했다.

이런 소문들은 포켓몬 고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면 완전히 잦아들 전망이다. 존 행크 나이언틱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 기능에 제약이 있지만 결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포덕(포켓몬 고 매니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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