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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국회회견서 "대통령 자기 마음대로다. XX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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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중앙포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위안부특별법과 평화통일경제특구법 입법청원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위안부 특별법은 대통령 직속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피해자 및 사망자 추도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장례비·추모시설비용 추가지원 등도 포함됐다.

회견 도중 이 할머니는 "대통령을 뽑았으면 국민을 사랑하고 역사도 알아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다. XX하고 있네”라고 비속어를 썼다. 이 할머니는 “25년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고 외쳤다. 조선인 수십만명이 고통과 치욕 속에서 죽어가며 대한민국을 이뤄놓았는데, 역대 대통령들은 아무도 위안부 얘기를 못꺼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걸 끄집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경기 고양병) 의원이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입법청원을 위해 주선한 자리였다. 이 할머니 외에 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박옥선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일본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범죄를 정당화하며,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더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진심으로 공식 사과하고 합당한 법적 배상을 이해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정부 역사교과서에 관련 사실 기재 ▶유엔의 반인권실태조사 및 강도높은 유엔결의안 채택 ▶20대국회 특별법제정 추진도 요구했다.

성명서 낭독 후 발언대에 선 이 할머니는 “피가 섞였나 살이 섞였나, 그런데 무슨 협상인가. 우리가 살아있는데 무슨 협상인가. 왜 내 인생을 지가 살아주나. 돌려놔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발언이 계속되자 주최측이 여러차례 만류했지만 이 할머니는 “아니다. 더 들어야 한다”며 발언을 그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도 할 말이 있다. 나는 성주 사람이다”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면 청와대에 먼저 세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깊은 물에 들어가면 먼저 얕은 강인지 깊은강인지를 살펴야 한다. 그 뒤에 사람들이 들어가도록 만드는 게 도리이고 국모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발언 직후 최성 시장은 “위안부 어르신들의 증언은 사전 조율할 수 없었다. 그분들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격한 표현은 감안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제게도 이용수 할머니는 ‘정부에서 녹을 먹는 사람이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이면 되느냐’고 질타했었다. 대통령과 사드 관련 발언은 본질에서 빗겨낫지만, 개인 소견인만큼 정말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신 걸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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