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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 목표에 2000억 모은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18~19일 일반공모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총 2000억원(사채권자·용선주 1600억원, 일반투자자 400억원)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일반공모 목표액(1조2510억원)의 16% 수준이다. 20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8.2% 하락한 1만1200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전날보다 8.2% 크게 하락
“기업 회생에 개인 자금 투입 부적절”
증자 과정 논란도 영향 미친 듯
산은 측 “경영정상화엔 문제 없어”
다음달 중순 새 CEO 선임 계획

청약 미달 소식에 실망한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자 과정에서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회생을 위해 개인투자자 자금을 받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커진 것도 청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본지 7월 13일자 B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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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사채권자(회사채 투자자)·용선주(임대 선박 주인)의 기본 출자분(1조2382억원)을 합치면 총 증자 금액은 1조4400억원으로, 원래 유상증자(일반공모+출자전환) 목표액 2조4892억원의 58%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반공모 목표액을 1조원 이상으로 잡았는데 2000억원만 모인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은행·현대상선과 유상증자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의 인식과 동떨어진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이 원인”라며 “회사 측의 기대와는 달리 해운업 침체와 불확실한 미래 사업성 등의 요인 때문에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많지 않았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예정대로 출자전환이 진행됐기 때문에 경영정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일반 공모 실패 지적에 대해서도 “애초 일반 공모를 선택한 건 개인투자자 자금 모집보다는 사채권자·용선주가 주식을 보호예수(주식매도 금지) 제한 없이 팔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 위한 목적이 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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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상증자한 주식이 다음달 5일 상장되면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산업은행이 지분율 40%대로 대주주, 사채권자·용선주가 각각 20%대 지분율로 2~3대 주주의 지위를 갖는다. 다음달 중순에는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글로벌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내·외국인에 구분을 두지 않고 적임자를 찾고 있다”며 “경영만 잘하면 될 뿐 꼭 해운전문가일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다른 산업 종사자나 금융권에서도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으로 산은이 주도하는 12억 달러(1조3700억원) 규모의 선박신조펀드 지원도 신청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통해 1분기 말 기준 3000% 이상이었던 부채비율이 200%로 내려가면 선박신조펀드 신청 조건(부채비율 400% 이하)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펀드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에 저렴한 용선료(배를 빌린 비용)를 주고 컨테이너선을 빌릴 수 있다. 정부와 산은은 10월 중순께 낮아진 부채비율이 명시된 3분기 분기보고서가 나온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시한(8월 4일)은 9월 4일까지 한 달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주 한진해운의 자구 계획을 받아본 뒤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자율협약이 끝나면 법정관리로 가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보유자산 매각을 비롯해 9개국 22개 선주사와 용선료 재조정 협상을 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회사들과 3조2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선박담보대출) 만기를 3년6개월 연장하는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를 통해 9월말까지 노선 구성 운영약정서(Operation Agreement)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신고할 예정이다.

이태경·문희철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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