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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병우 부부, 강남 땅 팔고 281억 근저당 일시에 해소

넥슨코리아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역 인근 역삼동 땅 3371.8㎡(약 1020평)를 2011년 3월 1326억원에 매입하고 7개월 뒤 우 수석 부부의 자택 등에 잡혀 있던 281억원의 근저당이 일시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부동산임대업체 3곳 주식
우 수석 1000주, 부인 5만여주 상속
부산 토지, 압구정 자택 아파트 등
상속세 미납에 세무서 근저당 설정
강남역 땅 사 오피스텔 지은 업체
2014년에만 당기순이익 559억원

중앙일보가 19일 우 수석에 대한 최근 5년간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우 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보유 중이던 부동산임대업체 3곳의 비상장주식 1000주, 부인은 5만5500주(정강 2500주, 도시비젼 5만3000주)를 각각 상속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지 못했다. 그러자 2009년 2월 강남세무서는 이들 업체가 보유한 부산시 범일동 소재 토지에 183억1406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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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우 수석 자택인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도 98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우 수석의 처가 식구들이 상속받은 강남역 인근 땅의 근저당(487억원)을 합치면 768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 입장에선 미납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 매매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매는 2년간 성사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넥슨이 매수자로 나서면서 단박에 가문의 고민이 해결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역삼동 땅 매입을 주도한 서민(45) 전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날 “우 수석과 관련된 땅이었다는 사실을 당시엔 전혀 몰랐다”며 우 수석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우 수석 처가의 땅을 1326억원에 산 데 이어 그해 10월 바로 옆의 땅(133.9㎡)을 100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이듬해 7월에는 부동산개발업체 리얼케이프로젝트에 이 두 땅을 묶어 1505억원에 팔았다.

넥슨 곽대현 홍보실장은 “당시 매수와 매도를 주관한 담당부서로부터 손해도 이익도 나지 않는 본전 상황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그럴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넥슨은 2011년 3월 부동산 매매계약 이후 7개월 뒤인 10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채권 최고액을 130억 엔(당시 환율로 1950억원)으로 하는 담보 설정계약을 맺었다. 넥슨재팬의 자금으로 먼저 우 수석 측 땅을 사고 이후 자금 융통을 위해 이 땅을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당시 일본 금융권의 대출 이자율은 최대 2.7%였다고 한다. 이 땅에 대한 넥슨의 매수가와 매도가를 따져 보면 수치상으로 넥슨은 79억여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국세청에 신고한 취득·등록세(67억여원)와 부동산중개료(9억8000만원), 일본 금융권에서 빌린 130억 엔에 대한 이자 등 제반비용을 합치면 28억원 정도를 손해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땅을 최종 매입한 세 번째 주인인 리얼케이프로젝트 측은 “우 수석에 대해선 모르고 순수하게 개발이익만을 노리고 땅을 샀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김모(45) 대표는 “넥슨이 강남 신사옥을 계획할 때 공동 개발을 목표로 했다”며 “지상은 넥슨 사옥으로 쓰고 지하층은 상가를 만들어 직접 분양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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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리얼케이는 2012년 7월 넥슨으로부터 이 땅을 산 뒤 시공사로 D건설업체를 선정하고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의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를 건축했다. 최신식 오피스텔과 임대용 레지던스 728가구다. 인근 부동산업체들은 “현재 매매시세는 3.3㎡당 3500만~4000만원 정도”라며 “24㎡의 경우 2억8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얼케이는 땅을 구입한 2012년에는 연말 기준 부채가 1695억원으로 총자산(1592억원)보다 100억원가량 많았다. 하지만 분양 계약금과 중도금이 들어오고 잔금이 치러진 2014년에는 영업이익 614억원과 당기순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리얼케이의 사업계획서에는 20년간 오피스텔 임대 운영을 통해 장기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 적혀 있다.

윤호진·이유정·김선미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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