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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정숙성·안정감…4륜 구동 SUV의 '바리톤' 코란도 스포츠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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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다. 코란도 스포츠2.2는 대중의 일반적인 기대치와 저렴한 가격대를 고려하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뽐낸다. 일반 도로에서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능력을,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노면에 밀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해 엑셀러레이터의 반응이 빠르고, 프론트 크로스바를 전체 프레임과 연결해 주행 충격을 줄인 덕분이다. 4륜과 2륜(후륜) 구동을 넘나들며 자신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코란도 스포츠2.2의 차종은 픽업트럭이다. 그래서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으로 적고, 개인사업자 등록시 부가세를 10% 환급 받을 수 있다. 환경개선 부담금도 면제된다. 여타 차종에 비해 경제적이다.

그렇지만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스포츠2.2의 태생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점을 강조한다. 적재공간을 트럭처럼 꾸며 상용차로 분류하지만, 승용차로서도 손색없는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 D새그먼트 SUV를 경쟁 차종으로 꼽는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 일대 85km 도로를 돌며 코란도 스포츠2.2를 체험했다. 코스는 켄싱턴리조트~경춘로 30km(일반도로)를 시작해, 춘천예현병원~주산임도 6km(오프로드)를 거쳐, 당림 2리~구곡폭포 매표소 10km(온로드), 구곡폭포 매표소~문배마을 생태연못 6km(오프로드), 문배마을 생태연못~켄싱턴리조트 33km(온로드) 구간였다. 차종은 코란도 스포츠2.2의 최고급 모델인 CX7 익스트림 에디션. 4륜 구동 방식이며, 판매 가격은 2745만원인 모델이다.

처음 엑셀러레이터를 밟자 조용히 구동을 시작했다. 일반도로에서 코란도 스포츠2.2는 경쟁 SUV에 못지 않은 주행 성능을 뽐냈다. 차량의 순간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엑셀러레이터를 꾹 누르자 속도계 바늘이 금방 140km까지 올랐다. 속도가 오르는 70~80km 구간에서 다소 변속 충격이 느껴졌으나 코란도C에 비해 엔진 소음이나 차량 떨림은 적었다.

힘이 좋아 차선을 가르며 앞차를 속속 추월하면서도 후륜 구동이라 차량의 흔들림이 적고 승차감도 뛰어났다. 2.2 디젤엔진은 최대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1400~2800rpm 구간에서 폭넓게 발휘돼 발진, 추월가속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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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구간에 들어서자 성능을 본격적인 시험해볼 수 있었다. 오프로드에서는 4H모드로 구동을 전환했다. 코란도 스포츠2.2는 2륜과 4륜 모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선 4L로 주행하면 된다.

이날 주행한 오프로드는 산의 흙길이었고, 시승하기 전 2~3일간 많은 비가 내려 풀이 무성했다. 바퀴가 헛돌기 쉬운 도로 환경이지만, 차량이 노면에 찰싹 달라붙은 듯 바퀴 밀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언덕길이나 급커브에서도 ARP(차량전복방지장치)·HSA(언덕밀림방지기능) 덕에 뛰어난 차체 안정감과 접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저속 기어에서는 엔진이 빠르게 회전해 소음이 크지만 코란도 스포츠2.2는 정숙성을 유지했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의 힘이 빛을 발휘했다. 매뉴얼(M) 모드는 차량의 저속·정속 주행을 잡아주는 한편 주행 중간중간 엔진브레이크를 통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코란도 스포츠2.2는 차량의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3중구조 강철 프레임 구조를 택했다. 대신 연비는 리터당 11.1km로 낮다. 연비를 포기하고 차량의 안정감을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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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퍼포먼스는 만족스럽다. 2000만원대 SUV·픽업트럭 가운데 이정도 주행 성능을 내는 차는 코란도 스포츠가 유일하다. 다만 쌍용차동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인테리어는 이번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쉬보드는 우레탄으로 마감했지만 손끝의 감촉이나 두드려봤을 때의 소리가 '저렴이 버전'이란 느낌을 줬다. 온갖 표시장치와 LED로 한껏 멋을 낸 요즘 신차들과 비교해 계기판도 심플했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진 않은 느낌으로 3.8회전을 한다. 이 때문에 일반도로에서 코너링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스티어링휠을 꺾어도 원하는 만큼 차량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으나, 일반도로에선 다른 차종에 비해 손이 바삐 움직여야 한다. 다만 열선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고,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등의 편의장치는 최근의 트렌드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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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지점은 뒷좌석의 공간이다. SUV나 픽업트럭의 활용 범위를 봤을 때 주로 가족·친구 단위로 주행할 때가 많은데, 뒷좌석 공간은 다소 비좁았다. 적재공간이 깊어 뒷좌석 공간을 일부 포기했다. 등받이 각도는 누워서 기댈 수 있을 정도인 29도를 확보했지만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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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2.2가 자랑하는 적재 공간이다. 넓이 1600mm, 깊이 1275mm로 최대 4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소형 카누나 산악 자전거 서너대 정도는 충분히 실을 수 있는 넓이다. 적재 공간의 문을 내려서 걸터앉을 수도 있었다. 성인 남성 두 명이 앉아도 큰 흔들림은 없었다.

사진·영상 촬영 및 글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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