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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배우 뺨치는 자연스런 연기력 갈채


▲왼쪽부터 심은경, 유승호, 한지혜

아역 연기자들이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실력을 뽐내며 '연기파 아역시대'를 열고 있다. 아역 배우들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내 시청자에게 드라마 보는 맛을 배가시키고 있다.

■ 누가 누가 잘하나

현재 드라마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아역 연기자들로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두번째 프러포즈> 꽃비역의 한지혜(8), KBS 2TV 주말극 <부모님전상서>에서 자폐아 연기를 펼치는 유승호(11), KBS 1TV <해신>의 백성현(17), MBC TV <단팥빵>에서 어린 한가란 역의 심은경(11) 등이 있다.

한지혜는 이혼한 엄마 오연수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는 최루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유승호는 전적이 화려하다. 영화 <집으로>, <돈텔파파>,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어른들도 쉽지 않은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웬만한 성인 연기자보다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MBC TV <다모> 이서진, SBS TV <천국의 계단> 권상우, MBC TV <영웅시대> 차인표의 아역을 도맡아온 백성현은 KBS 2TV <해신>에서는 KBS 2TV <태양인 이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최수종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단팥빵>의 어린 한가란 역(최강희)을 맡은 심은경은 최강희와 함께 '단팥빵철인'(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역연기자들의 연기가 점차 세련되고 기성배우 뺨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서툴고 어정쩡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간다고 생각하는 한편 아역 연기자들이 예전보다 더욱 감정 몰입과 대사 전달력이 높아져 훨씬 실감나게 잘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두번째 프러포즈>의 김평중 PD는 "어린 연기자들은 어른들보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다. 어휘 구사력도 다소 약하다. 하지만 어린 연기자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본다면 대사 전달력과 순간 집중력 등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주철환 교수는 "최근 호평받는 아역 연기자들은 지나치게 야무지거나 잘 우는 등 감정의 과장이 느껴지는 지금까지의 아역들과 달리 실제로 주변에서 만나는 애들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일상생활에서도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연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일 정도로 자연스럽기 때문에 연기도 한층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남궁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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