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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방문 황교안 총리, 계란 세례 수난…휴대폰 분실했으나 회수

15일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난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맞고, 미니버스 안에 갇힌 채 6시간30분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수난을 당했다. 황 총리는 주민들과의 격한 몸싸움에 웃도리마저 빼앗겨 휴대전화와 수첩을 한때 분실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16일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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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을 피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황 총리는 휴대전화·수첩이 든 양복 상의를 분실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15일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 지역을 둘러본 뒤 11시 성주군청을 찾았다. 군청 앞에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3000여 명(주최 측 추산 60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황 총리가 들어서자 바로 날계란이 날아들었다. 황총리는 계란이 깨져 상하의에 묻은 상태로 "사드 배치 발표를 들으셨을 때 얼마나 놀라셨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머리숙여 사과했다.

이어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다.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주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성주 주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았다. 욕설과 함께 계란과 물병·소금 등이 계속 날아들었다. 경호원들이 우산으로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고성은 끊이지 않았고, 일부 주민들은 경호 인력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대피 한 후 옆문을 통해 미니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에워싸면서 6시간 동안 동안 발이 묶였다.

오후 5시 40분 경찰 13개 중대가 투입돼 소화기를 뿌리며 퇴로를 확보했고 황 총리는 군청 뒷문으로 빠져나간 뒤 승용차에 탑승했으나, 곧 주민들에게 30분간 가로막혔다. 황 총리 일행은 또 다시 내려 다른 승용차를 이용해 성주 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수첩이 든 양복 상의를 분실했으나,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모두 회수한 것으로 확인 됐다. 오후 6시 50분 황 총리는 우여곡절 끝에 성산포대에서 헬기를 타고 성주를 빠져나갔다.

'황교안 총리 수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경북지방경찰청에 수사과장을 반장으로 한 전담반을 편성해 폭력 행동에 가담한 인물을 색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달걀과 물병이 위험한 물품인지, 행위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해 수사할 것”이라며 “어떤 법 조항이 적용될지 등은 수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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