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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바꾼다

휴대전화 보급으로 이용률이 낮아진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인 ‘충전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된다. 환경부는 공중전화 관리업체인 KT링커스와 함께 서울·대구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도로변 공영주차장 주차구획에 인접한 공중전화 부스 옆에 급속 충전기 9개를 설치해 15일부터 운영에 나선다.

충전기는 서울에 3개, 대구에 3개, 경기도 성남에 1개, 전남 순천에 2개가 세워졌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매년 20곳 이상의 전화 부스 옆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지난해 2월 공중전화 부스에 충전기 3개를 설치했지만 이는 충전에 3~5시간이 드는 완속 충전기였다. 반면 이번에 설치한 급속 충전기는 25~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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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사진 KT링커스]

충전기는 도로변에 이미 조성돼 있는 공영주차장의 주차공간에 인접해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전화기가 있는 3칸 중 2칸을 비우고 냉장고만 한 충전기를 집어넣었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상가 밀집 지역이나 주택가의 부스는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전은 충전기에서 제일 가까운 주차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차료 징수요원이 상주하며 충전공간에 다른 차는 주차할 수 없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충전을 위해 주차할 때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기아 쏘울 전기차의 경우 완전히 충전하는 데 8300원가량 든다. 이렇게 충전하면 약 130㎞를 운행할 수 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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