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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정원에 연꽃 물결…두물머리 세미원 한여름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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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문화제’가 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 야경. 밤마다 은은한 조명을 받아 정취를 뽐내고 있다. [사진 세미원, BTN]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팔당호 두물머리 옆의 연꽃 정원 ‘세미원’. 연꽃이 만개하는 계절을 맞아 ‘연꽃 문화제’가 한창이다. 세미원은 물과 어우러진 연꽃·수생식물 정원이다. 수몰 지역의 버려진 하천부지를 개조해 2004년 연면적 20만여 ㎡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요즘 밤이면 은은한 조명 아래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연꽃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낮에 활짝 꽃잎을 열었다가 수줍은 듯 오무린 분홍색·흰색 연꽃 꽃봉우리가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넘어가는 호수에는 목선을 연결해 만든 전통 방식의 목교 ‘배다리’가 조명을 받아 운치를 더해준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연꽃문화제는 올해로 다섯번째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실시 중이다. 요즘 밤이면 무더위를 피해 연꽃의 밤 자태를 감상하려는 관람객이 몰려 들고 있다. 휴관일 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야간개방은 11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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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연꽃이 흐드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홍련지의 인기가 특히 높다. 연꽃이 만개한 연못 가운데와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강바람을 쐬다보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낭만에 젖어든다. 흰색 연꽃이 은물결을 이룬 백련지는 흰색 한복을 차려 입은 여인의 자태를 연상케 한다.

올해 연꽃 문화제의 주제는 ‘마음을 아름답게’다. 세미원 김금옥 박물관교육팀장은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따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흙에 물들지 않고, 물방울이 구슬처럼 영롱하게 잎에 맺히고, 향기는 멀리 퍼지는 연꽃을 보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해 보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시각장애인 사진촬영대회도 연다. 세미원 이훈석 대표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소리를 들어서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이 행사를 통해 앞못보는 아버지를 향한 효녀 심청이의 아름다운 효심을 되새겨 보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물빛 위에 생명 피다’를 주제로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정크 아트’ 작품 50여 점도 전시 중이다. 정크 아트 작가 11명이 만든 높이 2m가 넘는 대형 작품이 대부분이다.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소리와 악기·춤으로 연꽃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1시간 동안 열리는 음악회도 즐길 거리다. 가곡과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진다.

세미원은 서울에서 30분 거리인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700m 거리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miwon.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31-77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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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연꽃축제. [사진 세미원, BTN]

광릉숲 자락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에서도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연꽃축제 ‘어울림 참나 페스티벌’이 열린다.

14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전수경씨 등 뮤지컬 전문 배우들이 출연해 연꽃밭을 배경으로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드럼 연주에 맞춘 판소리 공연도 펼쳐진다.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야광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야단법석 아리랑 판타지’ 공연도 밤에 열린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사찰음식 전시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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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주지 일관스님은 “올해 축제에서는 사찰 전체를 축제장으로 개방해 연꽃 감상에 더해 사찰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의 전화는 031-527-1956.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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