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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마수걸이승' FC서울, 전남 꺾고 FA컵 4강행

 
프로축구 FC 서울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 3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합쳐 120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서울은 최근 3년 연속 4강 등정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도중 부임해 FC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부임 후 첫 승을 FA컵 무대에서 달성했다.

나란히 스리백을 기반으로 수비 위주의 전술을 가동한 양 팀은 전·후반 90분간 크고 작은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남이 자일, 이슬찬, 서울이 데얀, 윤일록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촘촘하게 구축한 수비진을 서로 뚫어내지 못했다. 연장전에는 서울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전남이 간간이 파괴적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양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전남의 선축으로 양 팀 모두 3번째 키커까지 성공시킨 상황에서 전남의 네 번째 키커 유고비치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이어 서울이 네 번째 골을 넣었고, 전남의 다섯번째 키커 안용우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에게 가로막히며 승부가 결정났다.

경기 후 황선홍 서울 감독은 "축구는 참 어렵다. 첫 승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면서 "단판 승부가 결과가 중요했지만, 조금 더 끈끈한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쉽게 패한 노상래 전남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서울과 맞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면서도 "아쉬움 보다는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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