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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부인 김미경 교수, 박지원에 "우리 남편 좀 그만 혼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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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좀 그만 혼내세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사진)가 지난 12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건넨 말이다.

김 대표와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햄릿’을 관람했다.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의 초청이었다. 김 교수는 남편인 김 대표와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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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에서열린 제61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대표 부부가 먼저 극장에 도착해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박 위원장이 나중에 와 김 대표 옆에 앉았다. 박 위원장을 알아본 김 교수가 먼저 ”여기 형수 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이를 보고 있던 김 대표가 ”내 아내이다“고 다시 김 교수를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김 대표를 사석에서는 ‘형님’으로 호칭하는데, 이를 아는 김 교수가 ‘형수’로 자신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고 하자 김 교수는 “우리 남편 좀 그만 혼내세요”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제가 어떻게 형님을 괴롭히겠습니까”라고 답하자 김 교수가 “오늘도 규탄한다고 하셨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이날 박 위원장은 공연 관람 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에 신중론을 펼치는 김 대표에 대해 “그분(김종인)은 (사드 배치에) 찬성하니까 규탄을 해야죠”고 말했다.

김 대표 부부와 박 위원장은 3시간 동안 함께 앉아 연극을 봤다. 김 교수가 박 위원장에게 목캔디를 건네기도 했다. 김 교수는 박 위원장에게 ”9년 간 매주 금귀월래(金歸月來, 금요일에 지역구에 가서 월요일 아침에 서울 여의도에 돌아온다)를 하신다니 대단하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대표와 박 위원장도 공연 시작 전 간간이 이야기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김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품위있는 문화예술인으로서 정치 이야기를 하겠어요?”라고 답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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