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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YMCA 야구단 이끌고 일본 원정 … 한국 스포츠계 선구자 몽양 여운형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몽양 여운형(1886∼1947)이 한국 스포츠계에 남긴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18일 오후 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몽양 서거 69주년을 맞아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와 대한체육회, 경기도 양평군이 공동 주최한다. 몽양 서거 69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의 선구자, 몽양 여운형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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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전경무 장례식 추도사 = 1947년 6월 18일 체육장으로 치러진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전경무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는 몽양 여운형. 전경무 부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과 런던올림픽 참가 승인을 위해 IOC 회의에 참석하러 떠났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여운형은 이후 재미동포 이원순을 총회에 참석시켜 IOC 가입과 런던올림픽 참가 승인을 얻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몽양은 일제의 강점이 끝나고 해방정국에서 ‘건국준비위원회’를 이끌며 좌우파 통합을 시도하다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1세대 야구선수이자 체육인으로서의 몽양의 일생을 되돌아 보는 자리다.

몽양의 체육계 활동은 1912년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 운동부 부장을 맡아, YMCA 야구단을 이끌고 일본 원정에 나서 야구 명문인 와세다 대학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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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야구팀 코치 시절 = 1926년 6월 15일 여운형이 코치로 있던 상하이 야구팀과 함께 찍은 사진. 그는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 운동부장 시절 YMCA 야구단을 이끌고 일본 원정경기를 다녀왔고, 중국 금릉대학에서는 야구 대표 선수로 등록금을 면제 받기도 했다.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그의 체육활동은 계속됐다. 상하이한인체육회를 조직해 위원장을 맡았으며, 푸단대학교 명예교수로 체육부를 담당하여 대학 축구팀을 이끌고 싱가포르·필리핀 등을 순방하기도 했다. 1929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어 수감되었다가 1932년 가출옥 한 후에는 '조선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하면서 조선체육회 이사, 서울육상경기연맹 회장 등 각종 체육단체 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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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도유단자회 주최 제1회 무도 강연회= 1935년 3월 7일 조선유도유단자회가 종로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주최한 제1회 무도 강연회에 참가하여 찍은 기념사진. '내가 본 조선 체육계'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특히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자 그가 사장으로 있던 조선중앙일보는 8월 13일자로 우승 사실을 보도하면서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삭제한 사진을 실었다. 이로 인해 신문은 폐간되고 그도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해방 후에는 조선체육회(현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과 조선올림픽위원회(KOC, 대한올림픽위원회 전신) 초대 위원장을 맡아 1947년 6월에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가입하는데 기여를 했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인 1948년 런던에서 열린 제14회 하계올림픽 대회에 우리 대표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출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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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봉운동법』에 수록된 몽양 = 1933년 서상천·이규현 공저로 한성도서에서 발간된 『현대철봉운동법』에 수록된 사진. 당시 '조선중앙일보' 사장이었던 여운형이 웃통을 벗고 포즈를 취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체육학계 연구자들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손환 중앙대 체육교육학과 교수가 '몽양 여운형의 한국 체육 발전에 미친 영향'을, 하정희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가 '몽양 여운형과 일장기 말소사건'을, 조준호 서해대 스포츠복지과 교수가 '몽양 여운형과 체육인들의 건국치안대 활동'을, 김재우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몽양 여운형과 제14회 런던올림픽 대회'를 발표한다.

이어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장석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류시헌 광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강혜경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이준식 근현대사기념관 관장 등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부영 회장은 “몽양은 흔히 독립운동가, 통일운동가 혹은 중간파 정치인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가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업적은 언론·교육·체육·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를 재조명하는 행사를 9년째 매해 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스포츠 선구자인 몽양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것”이라며 “70주기를 맞는 내년에는 북한에 있는 자손들도 초청해 더욱 성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19일(화) 오전 11시부터는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서라벌 중학교 입구에 위치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묘소에서 서거 제69주기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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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