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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못잡고 총리는 물러났지만 ‘수렵 보좌관’ 고양이는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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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사임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일가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떠나며 ‘수렵 보좌관(Chief Mouser)’인 수컷 고양이 래리(9·사진)가 새 주인인 테리사 메이 신임 총리와 생활하게 됐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래리는 캐머런 전 총리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관저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래리가 총리 관저에 들어온 것은 2011년. 당시 관저 인근에서 큰 쥐가 목격되자 총리실은 인근 동물보호소에서 쥐 장난감에 가장 격렬한 공격성을 드러낸 래리를 관저로 데려와 수렵 보좌관에 임명했다. 그러나 래리는 관저에 들어온 뒤 쥐는 잡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빈둥거려 구설에 올랐다.

이듬해 캐머런 총리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관저에서 쥐를 잘 잡기로 이름난 고양이 프레야를 데려오자 일부 언론은 래리가 수렵 보좌관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래리가 쥐를 보고도 구경만 하는 모습에 캐머런 총리가 진노했다"는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래리는 갑갑한 관저 생활을 못 견딘 프레야가 2014년 관저를 떠난 뒤에도 꿋꿋이 수렵 보좌관 자리를 지켰다. 쥐는 잘 잡지 못했지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잘 취하는 능력 덕분에 총리 관저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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