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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바람난 직장동료 소송한 아내 승소···법원 "1500만원 지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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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바람을 피웠다"며 직장동료를 상대로 소송을 낸 아내에게 법원이 1500만원의 위자료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류재훈 판사는 A씨가 남편의 직장동료였던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의 남편 C씨는 2014년 7월부터 퇴근이 늦어지고 외박이 잦아졌다. C씨는 이전에도 회사동료와의 부정행위를 들켜 A씨에게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쓴 적이 있다.

이후 A씨는 남편의 직장동료로부터 'B씨와 C씨가 불륜관계에 있다'는 말을 듣게 되자 남편을 추궁했고, 2014년 10월 C씨는 또 한번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C씨의 외박이 다시 시작되자, A씨는 B씨 집앞에서 C씨를 기다렸고 C씨와 B씨가 같은 차를 타고 내려 B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 했지만 B씨와 C씨는 문을 열지 않았고 이틀 후 둘은 회사에서 퇴직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B씨를 상대로 "B씨는 C씨가 배우자 있는 사람이란 걸 알면서 교제했고, C씨는 B씨와의 외도 사실이 발각된 후 더 대담하게 집에 들어오지 않고 B씨 집에 드나드는 등 부정한 행위를 계속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B씨는"동료의 생일 축하를 겸한 회식을 마치고서 집 방향이 같은 C씨의 차를 타고 가다 집 앞에 내렸으나 차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놓고 내려 C씨가 이를 가져다 주기 위해 집으로 뒤따라 들어온 것뿐 C씨와 특별한 관계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가 집 냉장고 냉동칸의 얼음을 제거하던 중 A씨 등이 찾아와 소란을 피워 당황해 집 밖에 나가지 못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 판사는 "증거를 종합하면 B씨와 C씨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에 충분하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B씨는 C씨가 냉장고를 손봐 주기 위해 지체했다고 하지만 정황증거도 제출하지 않을 뿐더러 단순히 직장상사가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냉장고 문제까지 봐주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 판사는 손해배상 액수에 관해선 "A씨와 C씨의 혼인기간, B씨와 C씨의 부정행위 정도와 기간, A씨와 B씨의 혼인관계 파탄 경위 등을 고려할 때 B씨가 A씨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 액수는 1,500만원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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