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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1991년, 조수미, ‘밤의 여왕’

 
‘지옥의 복수심은 내 가슴 속에 끓어오르고, 죽음과 절망의 불길이 나를 에워싼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가운데 ‘밤의 여왕의 아리아’입니다.

고음은 목소리의 한계를 넘죠. 탁월한 기교 없이는 부르기 힘든 곡입니다.

딸 파미나의 거처를 찾아간 밤의 여왕이 자라스트로를 찌르라고 명령하면서 격렬한 분노를 쏟아내는 ‘복수의 아리아’입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초절 기교와 극적인 격정이 넘칩니다. 고음역을 수월하게 넘어들어야 해서 어렵기 그지없는 아리아죠.

소프라노 조수미는 오는 10월, 세계 오페라 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녀는 역대 최고의 ‘밤의 여왕’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조수미는 게오르그 숄티(데카), 아르놀트 외스트만(루아조뤼르), 아르맹 조르당(에라토) 등 한 편도 아니고 세 편의 '마술피리' 앨범에서 ‘밤의 여왕’ 역을 맡을 정도였으니까요.

전설적인 크리스티나 도이테콤이 부른 ‘밤의 여왕’에서 금속성 마성이 이글댄다면,

조수미의 ‘밤의 여왕’은 촉촉한 감수성을 분노로 포장한 것 같습니다.

1991년 조수미가 부르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주빈 메타 지휘, 이스라엘 필이 연주합니다.

25년 전 그녀의 흔들림 없는 무대를 감상하시죠.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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