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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만들고 한국은 팔았을 뿐”…배출가스 조작, 본사 겨누는 검찰

아우디폴크스바겐(AV)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2일 이 회사 한국법인의 인증담당 윤모(52) 이사를 구속 기소했다. 윤 이사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배출가스·연비·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총 139건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관련 기관에 제출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AVK)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출가스 조작 등의 위법 행위에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미 2005∼2013년 AVK 사장을 지낸 박동훈(64) 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두 차례 소환조사했고 출국금지된 독일 국적의 요하네스 타머(61) AVK 총괄사장도 곧 부를 계획이다.

검찰은 독일 AV 본사가 위법 행위를 지시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독일 본사로부터 들어야 할 것이 많다. 독일 사법당국에서 한국 검찰의 사법공조 요청에 응하기는 했지만 관련 자료를 받기까지는 절차상 시간이 꽤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경우 옥시(현 옥시RB코리아)가 한국에서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했지만 이 사건은 독일에서 제조된 차량을 한국 법인이 수입해 팔았을 뿐 자체적으로 만든 차가 아니기 때문에 본사와 관련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월 AVK 압수수색 과정에서 압수한 임직원들과 독일 본사 측이 주고받은 e메일 등을 근거로 독일 본사가 소프트웨어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VK는 이날 환경부에서 보낸 32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취소 문서를 받았다. AVK 측은 “청문회가 22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본사와 협의해 소명 준비를 하겠다. 인증취소 결정 이후에 법적 조치(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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