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공주시, 한옥 지어 ‘백제의 미’ 살린다

기사 이미지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에 자리잡은 신영기(오른쪽)씨의 한옥. 신씨가 10일 오후 관광객에게 집과 주변을 소개하고 있다. 신씨는 공주시에서 건축비를 지원 받아 지난 4월 한옥을 지어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주시는 2018년까지 한옥 100여 채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사는 신영기(49)씨는 지난 4월 대지 231㎡, 연면적 165㎡ 규모의 2층짜리 한옥을 지었다. 아파트에 살던 신씨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마침 공주시가 한옥 건축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건축비 3억6000만원가운데 1억원은 공주시가 지원했다. 신씨는 한옥 방 일부를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고 있다. 신씨는 “백제의 고도(古都)인 공주에 한옥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주시가 한옥 건축으로 도시 특성화 작업에 나섰다. 시민들이 한옥을 지으면 건축비를 지원한다. 또 학교·관공서의 담장도 기와가 있는 전통 양식으로 개조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방치된 우물도 복원해 한옥 형태의 지붕을 설치하고 있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백제 천년의 고도이지만 남아있는 문화 유산이 별로 없다”며 “도시 곳곳을 한옥 건축양식으로 꾸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금성동 등 ‘고도보존육성지구’로 지정된 곳에 2018년까지 국비 80억원을 포함, 총 114억원을 들여 한옥 100여 채를 짓기로 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한옥을 신축하면 최고 1억원, 빈 땅에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고 8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현재 한옥 10개 동이 완공됐고, 21개 동은 건축중이다. 건축허가를 받아 신축중인 것까지 합하면 올해 안에 시내 곳곳에 총 50개 동의 한옥이 들어선다. 대부분은 살림집이지만 민박·게스트 하우스·카페도 있다.

공주시는 관공서와 학교 담장도 기와를 얹는 전통양식으로 개량하고 있다. 공주고 담장(길이 820m)과 출입문,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난 4월 한옥 양식으로 꾸몄다. 기존 담장을 헐고 높이 1m정도의 한옥양식으로 낮게 만들어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이 사업에 예산은 12억원이 들었다. 또 공주교육지원청 담장 280m도 8억4000만원을 들여 한옥양식으로 꾸몄다. 이 사업은 지난 8일 마무리됐다. 공주시 송병선 전략산업과장은 “앞으로 여러 개의 공공건물 담장을 전통양식으로 개량하고 경관 조명까지 설치해 도시 전체를 밝은 분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우물 복원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물의 수질을 개선하고 한옥형 지붕을 만드는 방식이다. 윤도영 공주시 수도과장은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흉물로 방치된 옛 우물터를 복원해 도시 이미지도 살리고 이웃 간 만남의 장소로도 만들자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가뭄이 들면 복원한 우물을 상수원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중학동·봉황동·반포면 상신리 등에 총 4개의 우물을 복원했다. 올해는 신관동 등 시내의 우물 3곳을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우물 한 곳을 정비하는 데는 4000여 만원이 든다. 복원된 우물은 주민들이 빨래터나 채소 등을 다듬는 장소로 쓰고 있다.

중학동 주민 변학수씨는 “복원한 우물은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는 등 마을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