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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 분석해 온도 조절…에어컨용 IoT 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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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훈 아스크스토리 대표가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에어컨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마이온도’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온도는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춰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제품이다. [사진 오종택 기자]

잘 나가던 삼성전자 갤럭시폰 개발자가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했다. 세상을 바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스타트업 ‘아스크스토리’ 권지훈(32) 대표다.

그는 유럽의 명문 공대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서 전기공학 전공으로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해외 대학에서 공부한 S급 인재를 영입하는 삼성 GSG(글로벌전략그룹)를 통해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7년 간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 작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부회장 상을 받을 정도로 회사에서 인정받았지만, 2011년부터 유학 시절 친분을 쌓은 개발자들을 모아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앞으로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AI 사업이 뜰 거란 확신이 있었어요. 빨리 준비해야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급했지요. 삼성전자에 남아있으면 프로젝트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담당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갤럭시가 승승장구하던 2013년, 그는 회사를 나와 네명의 동업자와 아스크스토리를 시작했다.

창업 시점이 절묘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기치로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때였다. 여러 번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2014년 중소기업청 글로벌전략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12억원을 유치했다. 이듬해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며 멘토링, 해외 견학 및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신한캐피털(4억원) 등을 포함해 지금껏 유치한 투자 자금은 30여억원. 권 대표는 “처음엔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 엔진의 개념을 설명하는 게 힘들었는데 ‘알파고’ 이후에 많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창업 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해 둔 덕에 창업한 해에 핵심 기술인 AI 엔진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아스키’로 불리는 이 AI엔진으로 언어분석 기술 등에서 2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아스키를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5일 출시를 앞둔 에어컨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마이온도’가 그 중 하나다. 2014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의 상태를 체크하고 에어컨을 작동시킨다는 점에선 일반 IoT 기기와 비슷하다. 다른 점은 AI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읽고 분석한 뒤엔 스스로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가령 사용자가 매일 저녁 8시 무렵에 운동을 하고 돌아와 에어컨을 켜는 습관이 있다면 8시가 되기 10분쯤 전에 미리 에어컨이 켜놓는 식이다. 권 대표는 “이 제품을 활용하면 구형 에어컨도 스마트에어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보다는 1년 내내 에어컨을 사용하는 중국 남부 지역과 중동·동남아 지역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스키 엔진을 기반으로 직업 탐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시작하려 한다. 자신의 이력을 입력하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이력의 사람들이 어떤 경력을 거쳤는지 찾아 향후의 직업을 추천해준다. 관련 업계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도 있다. 권 대표는 “베타테스트 버전이 완료돼 연내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아스키 엔진을 활용해 공기청정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IoT와 SNS 투 트랙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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