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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중기] “이래야 돈 법니다” O2O 스타트업, 성공 노하우 전수

2014년 초 30대 주부 김민서 씨는 서울의 한 동네에 보증금 1000만원을 주고 피자집을 열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장사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하루에 달랑 피자 3판을 팔 때도 많았다. 의욕은 계속 떨어졌다. 만들기 힘든 피자 메뉴는 개발하지도 않았다. 하루 하루를 버티는 게 힘들었다.

어느 날 소상공인을 위해 ‘꽃보다매출’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도 6명 중 1명의 교육생으로 선정됐다. 100일 동안 7번의 교육을 받으면서 피자집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손님 응대와 서비스 정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아닌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다.

교육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가 운영하는 피자 가게는 3곳으로 늘었고, 가맹점도 1곳이 생겼다. 얼마 전에는 자신이 받았던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김민서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매장 운영이 힘들어도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기 힘들다”면서 “매장주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들어보니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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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경험이 없던 주부 김 씨를 성공한 소상공인으로 만든 계기가 된 ‘꽃보다매출’은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스타트업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교육 프로그램이다. 배달의민족 뿐 아니라 야놀자, 스포카 같은 O2O 스타트업들이 소상공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내용도 현장에서 필요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강사들은 교육과 함께 컨설팅까지 해준다.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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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야놀자, 스포카 같은 O2O 스타트업들이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소상공인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각 업체]

O2O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교육에 나선 곳은 배달의민족이다. 2014년 9월부터 ‘꽃보다매출’이라는 컨설팅 프로그램(현재는 배민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꿨다)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소상공인의 고충을 많이 들었고,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민아카데미는 ‘대박집의 세 가지 비밀’, ‘인상을 바꿔라’, ‘인심 충전’ 같은 점포 운영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한국웃음연구소 김채송화 소장 같은 실무에 능한 이들이 강사진으로 나섰다. 매월 진행되는데, 2016년 6월까지 총 40회가 진행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교육을 받은 업소는 평균 매출 2배가 증가했다”면서 “1700여 명의 업주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부터는 시즌 2 ‘장사수업’으로 전환했다. ‘인사가 만사다’, ‘적자생존’, ‘깨진 유리창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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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야놀자, 스포카 같은 O2O 스타트업들이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소상공인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각 업체]

야놀자가 설립한 교육기관 ‘야놀자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은 숙박 업계의 이슈다. 숙박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야놀자 아카데미가 2015년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야놀자 제휴점 정기교육’, ‘룸메이드 양성과정’, ‘객실 전문가 클래스’, ‘중소형 코텔(야놀자가 개발한 도시형 숙박형태) 창업 과정’ 등이 있다. 침대 시트 갈아끼우기 같은 초보적인 내용부터 숙박 업소 운영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셈이다. 룸메이드 양성 교육과 객실 전문가 클래스는 야놀자 아카데미가 선보인 특화된 교육으로 꼽힌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야놀자 아카데미와 제휴을 맺은 특급호텔 90곳과 중소형 숙박업소 9700여 곳에 취업 지원도 가능하다.

야놀자 아카데미는 지난1월 강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언론기관부설 평생교육원 설립인가를 받았고, 지난 5월에는 서울산업진흥원 일자리네트워크사업 공식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공신력을 높였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지난해 창업 10년 선포식에서 아카데미 설립을 약속했다”면서 “숙박업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업주들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아카데미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태블릿 기반 매장 멤버십 서비스 ‘도도 포인트’를 운영 중인 스포카도 2015년 2월부터 ‘도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개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로 나눠 ‘소상공인 데이’와 ‘프랜차이즈 데이’ 형태로 지금까지 총 6번의 교육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매장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O2O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 레스토랑 맛집 검색 및 예약 서비스 ‘포잉’을 운영 중인 트러스트어스(Trust Us)는 외식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을 계획 중이다. 트러스트어스 정범진 대표는 “기존 레스토랑의 성공 사례를 함께 나누는 세미나와 마케팅 세미나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O2O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오프라인 매장과 상생해야만 한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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