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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끄는 특급호텔 루프탑 바'…한강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칵테일 함께하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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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래드 바가 인기다. 콘래드 서울 ‘버티고’는 빌딩 숲의 조명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깔끔한 음식과 세련된 음악으로 오픈 한 달 만에 핫플레이스로 입소문 났다. [사진 콘래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편안한 콘셉트 변신
로비 카페는 가격 낮춰 직장인에게 인기
한식
·일식당,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지난 8일 낮 12시. 여의도 콘래드 서울 1층 로비 라운지에 자리한 카페 ‘10G’(텐쥐)는 20~30대 직장인들로 붐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호텔 내 카페를 찾은 이들은 샐러드와 디저트로 간편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호텔 9층 야외에 있는 루프탑 바 ‘버티고’가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젊은 여성들이 입장했다. 한강에 둘러싸인 빌딩 숲 여의도의 이국적인 풍경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버티고는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금요일엔 밤 11시에도 줄이 길게 늘어 설 정도로 인기다.

특급호텔 풍경이 바뀌고 있다. 수트를 잘 차려입은 비즈니스맨이나 낯선 풍경에 들뜬 여행객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특급호텔은 이제 누구나 언제든지 편안하게 놀러 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25일 기존 야외 가든인 테라스를 루프탑 바로 바꿔 ‘버티고’를 오픈했고 앞서 호텔의 얼굴인 로비는 캐주얼 카페로, 지하 1층의 한식당과 일식당은 프리미엄 다이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닐스 아르네 슈로더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은 “콘래드 서울은 부담스러운 특급 호텔이 아니라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되려 한다”며 “올여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도심 속에서 새로운 맛과 멋을 즐기길 원한다면 여의도로 발길을 돌려보라”고 말했다.

선선한 여름밤 즐기는 ‘버티고’

최근 국내에선 루프탑 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산과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생겨난 루프탑 바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의도 콘래드 서울의 버티고는 국내의 다른 루프탑 바와는 달리 한강과 도심 빌딩 숲이라는 이색 풍경에, 호텔 특유의 인테리어와 서비스까지 더해, 뉴욕·방콕의 유명 루프탑 바를 연상시킬 만큼 이국적이다. 특히 한강에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오픈 한 달 만에 트렌드세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스타그램엔 버티고에 다녀온 인증 사진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달 만에 2000여 개가 넘는 사진이 올라올 정도다.

멋만큼 중요한 게 맛이다. 시원한 칵테일과 맥주, 와인 등 각종 음료와 호텔 셰프가 준비한 고급 식재료의 그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위스키 베이스에 팔각·타임 등 향신료와 허브를 넣어 독특한 향의 ‘버티고 프레저’와 우리술 화요에 라임·패션푸르트·청포도 과일 맛을 더한 ‘버티고 소주리토’ 등 칵테일 6종이 인기다. 술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바삭하고 고소한 소프트쉘 크랩 튀김, 로즈메리에 재운 쇠고기 등심구이, 고추장 소스를 더한 레몬 향의 닭고기 튀김 등 그릴 요리와 튀김이 대표적이다. DJ가 들려주는 세련되고 편안한 음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금요일엔 라이브 밴드가 직접 연주해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마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주하씨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여기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버티고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문을 여는데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금·토요일은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캐주얼한 로비, 품격 있는 레스토랑


호텔 로비 라운지는 호텔에 들어와 처음 만나는 공간으로 호텔의 얼굴로 불린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중요한 만남 등 격식 있는 자리를 위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로비 라운지도 바뀌는 분위기다. 높게만 여겨졌던 호텔 문턱을 낮추는 데는 로비 라운지도 한몫한다. 다양한 전시나 프로모션을 열어 더 많은 사람이 호텔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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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분위기로 꾸민 캐주얼 카페 ‘10G’

콘래드 서울의 카페 ‘10G’는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호텔 이용 고객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친근하게 찾을 수 있도록 캐주얼한 분위기의 카페로 꾸며 지난 3월 오픈했다. 특급호텔만의 서비스와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췄다. 예를 들어 연어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7000원,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은 4500원으로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도 비싸지 않다.

직장인 우지영씨는 “퀄리티 대비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어서 직장 동료들과의 브런치나 격식이 필요 없는 미팅할 때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떼에 카라멜 또는 연유를 얼린 아이스바를 꽂아 아이스바가 녹을수록 점점 커피 맛이 진해지는 ‘슬로우 커피’는 인기 메뉴로 8월 말까지 판매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10일은 ‘10G 브랜드데이’로 정해 1만원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함께 제공한다.

반대로 지하 1층의 다이닝 레스토랑은 전보다 업그레이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지하 1층에  한식당 경복궁 블랙과 일식당 삿뽀로 블랙이 오픈했다. 경복궁 블랙은 1++등급의 한우로 만든 ‘한우 그릴 구이’를 비롯해 채식, 키즈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한정식은 3만5000원이다. 삿뽀로 블랙은 셰프가 즉석에서 신선한 스시를 만들어주는 ‘스시 라이프 카운터’를 설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점심 정식은 3만8000원, 저녁 정식은 6만원이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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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