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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내비게이션] 사회복지학과, 봉사활동 하는 과? 사회문제 개선해 삶의 질 높이는 법 연구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대학과 학과를 소개하는 ‘학과 내비게이션’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에 대한 탐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은 여전히 대학의 명성이나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합니다. ‘열려라 공부’에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학과에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 관련 진로가 무엇이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7회는 사회복지학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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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사회복지학부 4학년 강민지씨가 2014년 캄보디아 프놈펜 호산나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강씨는 숭실대에서 운영하는 7+1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학기 동안 해외에 머물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도왔다.

10년 후 가장 전망 좋은 일자리 5위
복지 정책·행정·실천에 대해 배워
개인을 직접 돕거나 구조적인 변화 모색

경제학·법학 등 사회과학 전체와 연관
전문성 필요해 봉사 정신만으론 부족
120시간 실습 필수, 해외 봉사도 나서


10년 후 일자리 수요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뭘까. 사회복지사다. 2014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412개 직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직업지표연구’ 결과다. 10년 후 가장 전망이 좋은 일자리 20개 중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복지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청년수당 등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책 중에는 유독 복지와 관련한 게 많다. 국내뿐 아니다. 복지와 관련한
국가 간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 제3세계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공정무역 상품이 확산되는 하면 비정부기구(NGO)를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 돕기 위한 구호의 손길이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는 게 사회복지학이다. 국내에서 사회복지학과가 설립된 지는 60여 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그 영역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에서 뭘 배우는지 졸업 후에는 어떤 진로가 있는지 알아봤다.

어린이부터 성소수자 복지까지 고민

사회복지학은 쉽게 말하면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다. 불행에 처한 개인을 직접 돕는 것도 가능하고, 사회시스템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개인이 원하는 욕구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회복지실천 분야라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복지서비스가 잘 운영될 수 있게 총체적으로 돕는 게 사회복지행정이나 사회복지정책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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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학생들이 노인을 돌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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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진출한 선배들과 이야기 나누는 수양회의 한 장면

급식비를 낼 수 없는 저소득층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급식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돕는 건 공통된 내용이지만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 아이와 후원업체를 연결해 학기별로 비용을 지원받게 돕는 게 사회복지실천의 영역이라면, 무상급식 제도를 마련해 급식비 없이도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사회복지정책, 급식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혜택에서 소외되는 아이는 없는지 살피고 점검하는 게 사회복지행정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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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는 가족복지·노인복지·산업복지·아동복지·여성복지·청소년복지 등으로 구분한다. 대상과 분야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업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해고당한 여성이 원하는 해결방안은 재취업이지만,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건 매주 한 번 집에 방문해 말벗이 돼줄 사람일 수 있다. 또 장애인과 아동은 보통 사람에 비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상담을 진행할 때부터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장은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해지면서 사회복지이론도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주된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소수자나 다문화가정 같은 새로운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 사회과학, 팔방미인 커리큘럼

사회복지학은 인간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지만 학문으로 정착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사회가 점차 발전하면서 정치·경제·사회·행정학과 같은 학문만으로 다양하고 복잡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꼈고, 사회복지학이 등장하게 됐다. 사회복지학이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한 응용학문인 이유다. 실제로 대학별로 과목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사회복지정치경제론, 사회복지분석자료론, 사회복지행정론 등의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유서구 숭실대 사회복지학부장은 “커리큘럼 자체가 정치학·행정학·법학·심리학·인류학·통계학 등 사회과학 전 분야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며 “사회복지학을 토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입장에서 학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회복지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행정학이나 경영학·심리학 등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김승일씨는 “사회복지학 전공을 살려 취업하지 않더라도 대학 때 배운 내용이 평생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학문이다 보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볼 기회도 많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꿈이나 비전을 찾을 수도 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정민제씨가 협동조합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는 “한 명의 노숙자가 발생하기까지는 개인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가 얽혀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사회자본주의의 폐해로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소규모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사회복지학의 차이는 뭘까. 송 학과장은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시각부터가 다르다”며 “사회학은 사회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데 집중한다면, 사회복지학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까지 찾아낸다”고 말했다. ‘아동 기아’를 예로 들면 현재 제대로 끼니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가 몇 명이고, 매년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게 사회학이라면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사회복지학이다.

그렇다고 사회복지학을 자원봉사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물론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가진 학생 중에는 중·고등학교 때 자원봉사를 즐기고,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자원봉사가 배고픈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역할이라면, 사회복지사는 후원받을 단체나 기관을 선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빵을 제공할지 총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이타적인 성향과 함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졸업 동시에 복지사 1급 응시 자격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필수다. 현재 4년제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발급되고, 1급 자격증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는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필수이수 10과목(30학점), 선택이수 4과목(12학점)이다. 필수이수 과목은 사회복지개론·인간행동과 사회환경·사회복지정책론·사회복지조사론·지역사회복지론 등 10개 과목이고, 선택이수 과목은 아동복지론·청소년복지론·가족복지론·교정복지론·정신보건사회복지론 등 20개 과목이다.

사회복지학과의 커리큘럼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다. 사회복지사로 취업하는 데는 2급 자격증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복지관 등에서 계속 일을 하려는 학생들은 보통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한다. 복지관 등에 취업한 후에도 진급 심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서혜란씨는 “학교수업을 충실히 들었으면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대비하는 게 가능하다”며 “시험이 2월에 치러지기 때문에 졸업하기 전 2~3개월 바짝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 1급 자격시험의 합격률은 낮은 편이다. 2015년 기준으로 31.6%였다. 응시 인원 2만1393명 중에 6747명이 합격했다. 서씨는 “대학교 졸업생뿐 아니라 학점은행제 이수자, 양성교육과정 수료자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시험에 도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120시간 실습도 필수다. 보통 대학에서는 3~4학년 때 사회복지실습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보통 종합복지관·아동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경험을 쌓지만 NGO나 기업의 사회공헌팀 등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 나간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김민영씨는 “이론을 배울 때는 수혜자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만 고민했는데, 실습을 통해 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게 됐다”며 “실습하면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배운 이론을 총체적으로 다시 복습했다”고 말했다.

학교별 특화 분야와 프로그램 달라

사회복지학 중에서도 연세대는 연구, 중앙대는 정책, 숭실대는 실천에 주로 집중하고, 성균관대는 각 분야를 전체적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1학년 때부터 사회복지학과로 입학하고, 숭실대는 사회복지학부에서 임상전공과 정책·행정전공으로 나뉜다. 학생이 원하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점을 모두 이수하면 둘 다 전공하는 게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계열 신입생 600명을 선발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한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한창근 학과장은 “1학년 때 인문학입문·정치학입문·사회학입문과 같은 교양수업을 통해 기본소양을 기른 후 사회복지학을 배우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학문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와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고 진로계발을 돕는 곳도 있다. 연세대는 1학년 때 전원이 송도캠퍼스로 통학하게 되면서 1학년 대상으로 개설된 사회복지학개론 수업을 팀티칭으로 바꿨다. 신촌캠퍼스에 비해 교수와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적은 학생들을 배려한 조치다. 송 학과장은 “한 명의 교수가 쭉 가르치는 다른 대학과 달리 사회복지행정과 정책, 실천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가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진로지도 교수제를 통해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학기에 한 번 이상 교수와의 상담을 진행하게 돕고, 성균관대는 교수 한 명이 학년이 다른 학생 12~15명을 담당하면서 학업과 진로계발에 대한 고민 해결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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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사회복지학부 4학년 김하람씨가 2011년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떠나 건물 짓는 일을 돕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선후배 간의 교류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게 중앙대의 수양회다. 수양회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사회복지학과 출신 동문 선배와 교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1박 2일 동안 진행한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안은별씨는 “장애인 복지, 기업사회복지, 아동복지, NGO, 의료사회사업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와 직접 얘기를 나눌 기회”라며 “4년 동안 매년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쌓은 게 유니세프 등에서 일하는 국제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국제화에 힘쓴다. 해외자원봉사와 7+1과정이 대표적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뤄지지만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둘 다 해외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기간이 다르다. 해외자원봉사는 방학 중에 2주 동안 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등 나라에서 체류하면서 건물을 짓는 등의 활동을 하고, 7+1 과정은 아예 한 학기 동안 해외에서 머문다.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휴학할 필요가 없다.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강민지씨는 2학년 1학기 4개월 동안 캄보디아 프놈펜 호산나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강씨는 “졸업 후에 국제NGO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특히 좋은 기회”라며 “매년 한 학년 50명 중 5~10명의 학생이 해외자원봉사나 7+1을 떠난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배치표로 본 사회복지학과
※이투스교육(서울대·중앙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는 계열 모집 기준 백분위. 서울대는 2017학년도에 사회복지학과로 선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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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진로

NGO·대기업·병원·공단 등 복지관 외에도 진로 다양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을 보호하거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는 일.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복지사의 이미지다. 미래 유망 직업 중 하나인 사회복지사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사람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 사회복지사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얘기다. 사회복지학과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그보다 더 다양하다.

서울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볼 때 졸업 후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장애인사회복지관·아동사회복지관 등에서 취업하는 사람은 대학별로 적게는 20% 정도고, 많아도 절반을 넘어가지 않는다.

졸업생들이 임상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복지관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임금 때문이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감정노동까지 감당해야 하지만 만족할 만한 보수를 받기는 쉽지 않다. 특히 사회적으로 명문대로 인정받는 학교일수록 복지관에 취업하는 경우는 드물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재학생은 “복지관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복지사 초봉이 150만~200만원 정도라고 알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힘들게 좋은 대학 들어왔는데 막상 졸업하고 그 연봉 받는다고 생각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게 의미는 있다.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사회복지기관은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수혜자와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숭실대를 졸업하고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팀에서 일하고 있는 강규태 사회복지사는 “사회복기기관의 현실에 대해 직접 느끼고 싶어서 이쪽 진로를 선택했다”며 “앞으로 사회복지행정이나 정책 분야에서 일한다고 해도 현재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기관 외에 학생들이 선택하는 게 월드비전이나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같은 비정부기구(NGO)다. 사회복지를 실천한다는 점에서는 사회복지관과 비슷하지만, 운영자금 조달 방법이 다르다. 사회복지기관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하지만, NGO는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굿네이버스 국제개발본부 국제구호팀 김성진 팀장은 “공적자금보다는 민간의 자율성이 보장된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NGO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곳은 대기업 사회공헌팀이나 의료사회복지 분야다. 대기업 사회공헌팀은 5~6년 전까지 굉장히 활발하게 채용을 진행했지만 최근 들어 조금 주춤해졌다. GS홈쇼핑 사회공헌팀에서 실습을 마친 숭실대 4학년 김하람씨는 “지역아동센터 지원금을 늘리기 위해 직원들의 후원을 돕는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돕는 것부터 직원들의 복지를 나아지게 하는 일까지 다양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사회복지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영역이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사회복지사와 달리 복지사자격증 1급을 취득하고 1년 동안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법으로 제정돼 있는 건 아니지만 병원에서 채용할 때 수련과정을 거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어린이병원 의료사회복지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이지씨는 “보통 의료사회사업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용을 지원할 방안을 찾고, 오랫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치유시키는 일을 한다”며 “또 더 이상 치료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환자들이 남은 생을 좀 더 행복하게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게 정신보건사회복지사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 좀 더 심각한 정신질환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는 게 다르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나 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 등의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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