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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캠퍼스 건립한다며 인천시에 특혜 요구하는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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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하대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송도캠퍼스 건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정난을 이유로 캠퍼스 일부 용지만 구입하려했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가로막혔다.

11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하대는 2020년 8월까지 송도 11-1공구 22만5000㎡ 부지에 특성화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토지대금(1077억원)의 37.4%인 403억원를 납부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추가 비용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인하대가 인천시에 "이미 낸 토지대금 403억원 상당의 일부 토지(약 6만6000㎡)만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지역에 알려졌다. 최순자 총장이 이를 위해 인천시 고위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가 '일부 토지 구입'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 위약금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조성 예정지의 보존등기와 등기부등본이 나오는 이달 말부터 앞으로 5년간 10차례에 걸쳐 미납한 674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엔 용지대금의 10%인 107억7000만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부지 비용도, 위약금도 부담되자 '낸 돈 만큼만 용지를 구입해 위약금을 피하겠다'고 계획을 바꾼 것이다.

앞서 인하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미납한 674억원을 10년간 분할 납부하고 부지대금 분할 납부 이자율(연 6%)도 2%대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상업용지를 조성원가로 인하대에 매각해 아파트와 상가 등을 지어 캠퍼스 건립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도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라 부지 대금 분할 납부 기간은 5년을 넘지 못하고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모두 거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시의회와 인천시민 단체들은 "호주머니 사정에 맞춰 땅을 매입하는 것은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의회는 해당 부지를 다른 대학에 매각하거나 산업용지로 용도를 바꾸는 등 대책을 세우라고 인천시에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시도 인하대의 요구가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이달 말 인하대에 계약이행 촉구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 등록금은 수년째 동결이다. 10년 전 4000여명에 이르던 인하대 학생 수는 현재까지 550명 정도 줄어들었다. 반면 등록금은 10여년 째 그대로다.

재단의 전입금도 부족하다. 한진그룹의 인하대 재단전입금 규모는 인하대 전체 재정의 2.9%(약 8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용지매입에 투입한 약 400억원도 인하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난이 심해지자 인하대는 강도높은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에너지 절감 정책'이다. 인하대는 5월부터 '에너지를 아낀다'며 지난 5월부터 정규 수업시간 이외의 강의실 사용을 통제하고 강의실의 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강의실을 쓰려면 관리부서에 사용신청서나 공문을 제출해 미리 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소모임이나 학회는 아예 '사용신청 불가'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강의실 사용을 대신해 중앙도서관과 강의동 등에 44개의 4∼14인용 '스터디 룸'을 만들었지만 최장 2시간만 쓸 수 있는데다 오후 7시면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문제는 재단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강의실 문제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대형 강의실보다는 중앙도서관 등에 마련된 소규모 스터디룸 등을 활용하라는 의미였는데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만큼 스터디룸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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