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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아이템 찾으려다 무장 강도 만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任天堂)의 게임 시리즈 '포켓몬스터(포켓몬)' 모바일 앱 ‘포켓몬GO’가 큰 인기를 끌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포켓몬GO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 포켓몬을 수집하려다 부상당하거나 강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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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이 결합된 포켓몬GO는 스마트폰 지도에 나타난 장소를 찾아가면 화면에 수집 가능한 동물형 캐릭터(포켓몬)가 나타난다. 만화 영화 ‘포켓몬스터’에서처럼 게임 아이템 몬스터볼을 손가락으로 밀어 던지면 이를 포획할 수 있다. 물가에선 해마를 닮은 포켓몬 '쏘드라', 마트의 건전지 매대 근처에선 전기를 일으키는 포켓몬 '피카츄'를 잡을 수 있다. 앱은 무료 설치되나 몬스터볼 등 아이템은 유료로 사야 한다.

전 세계에서 이 앱이 처음 출시(지난 6일)된 미국·호주·뉴질랜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시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마이크 슐츠(21)는 지난 7일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포켓몬GO를 하다 넘어져 손바닥을 다쳤다.

다음날 미 와이오밍주에선 10대 여성이 포켓몬을 찾기 위해 인적이 드문 강변을 탐색하다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했다. 10일에는 미 미주리주에서 포켓몬GO를 이용해 10여 차례 강도 행각을 벌인 4인조 10대 무장 강도가 체포됐다. 이들은 특정 장소에 게임 아이템을 놓아두고 이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을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았다.

경찰서 등 공공장소는 포켓몬을 잡거나 아이템을 얻으러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임상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장소(포켓스탑)로 지정된 호주 노던준주 경찰서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오자 '게임 아이템을 얻으려고 경찰서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전국어린이병원은 포켓몬을 찾는 사람들이 병원 제한구역을 잇따라 침입하자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포켓몬GO 이용자들이 제한구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상점과 박물관에선 포켓몬GO를 이용한 고객 유치전이 한창이다. 미 아칸소주 벤튼빌의 미국미술관은 "우리 미술관에 포켓몬이 많다"며 공식 블로그에 박물관 곳곳에서 포켓몬이 포착된 사진을 게재했다. 호주의 대형 마트 울워스도 매장 곳곳에 나타난 포켓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우리 마트의 전기상품 코너에 가면 피카츄를 만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실내에 앉아서 게임기를 들여다봐야 했던 기존 포켓몬 게임과 달리 포켓몬GO를 즐기려면 야외 활동이 필수적이다. 포켓몬뿐아니라 다른 이용자의 포켓몬과 전투할 수 있는 '체육관', 포켓스탑 등의 장소도 지도상에 표시돼 직접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젊은 커플이나 어린이 동반 가족이 산책을 나와 포켓몬GO를 즐기는 새 게임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켓몬GO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주가는 11일 도쿄 증시에서 지난 주말보다 24.5% 오른 2만260엔(2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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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켓몬GO는 배터리 소모가 극심해 게임을 오래 즐기기 어렵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자전거나 자동차로 이동하던 중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나기도 한다. 포켓몬GO는 현재 미국·호주·뉴질랜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한국 등 다른 지역은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 발매가 보류될 전망이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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