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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1220만원 지원…출산 전 3~4시 퇴근 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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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산시 북구에선 최초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부민병원. 현재 이 어린이집에는 20~25명의 아이가 다니고 있다. [사진 부민병원·천호식품]

부산시 북구 부민병원의 송진숙(42·여) 진료협력팀 수간호사는 5년 전 늦둥이를 낳았다. 첫째·둘째와 터울이 10년여 벌어지는 막내다. 송 간호사가 가족 계획대로 세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건 병원의 각종 복지 혜택 덕이다. 다른 병원에선 인력 문제로 간호사가 휴직하기 쉽지 않지만 이곳에선 딴 나라 얘기다. 송 간호사는 출산·육아휴직을 합해 1년3개월을 모두 채웠다. 직장어린이집도 큰 도움이 됐다. 송 간호사는 “오는 환자를 돌려보낼 수 없어 근무시간이 초과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도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호식품 10년 전부터 축하금 지급
일반 국민 신청받아 양육비 지원도
부산 부민병원, 직장어린이집 설치
간호사 등 여직원 복귀율도 100%

김현주(42·여) 천호식품 부산상담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회사로 이직한 뒤 계획에 없던 셋째 출산을 결심한 경우다. 김 센터장은 “돈이 없으면 한 명도 낳기 힘든 상황인데 아이를 낳으면 출산 축하금을 주는 등 회사 내 복지가 잘돼 있다 보니 세 아이를 낳아도 충분히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셋째를 낳고 출산 축하금 500만원에 2년간 매달 양육비 30만원 등 총 1220만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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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사진 오른쪽)이 2007년 셋째 아이를 낳은 김현주 천호식품 부산상담센터 부센터장에게 출산 축하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부민병원·천호식품]

부민병원과 천호식품은 모두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는 대표 기관으로 정부가 인정한 모범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5회 인구의 날’을 맞아 이들을 포함해 8명의 기관·개인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부민병원은 2013년 북구 지역 내 직장 최초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했다. 문상호 총무부장은 “현재 여직원 비율이 80%에 달하고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각종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간호사 이직을 줄이려는 정흥태 이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여직원 휴직도 적극 권장한다. 매달 20~30명의 출산·육아휴직자가 있고 휴직 후에도 100% 가까운 복귀율을 보인다.

다른 병원에선 유휴 인력이 부족해 휴직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전국 12개 병원의 간호사·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5명가량만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이 병원에선 임신 16주 이전과 임신 36주 이후 산모는 근로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해 쓸 수 있다.

천호식품은 2006년부터 아이를 낳는 직원들에게 출산 축하금을 준다.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에 매달 30만원의 양육비를 2년간 지원하는 ‘희망의 스위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김지안 천호식품 대표는 “회사의 비전 중 하나가 ‘대한민국 부자 만들기’이고, 그러기 위해 인구가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3개월 전부터 오후 3~4시에 퇴근할 수 있는 집중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저출산 극복 캠페인에도 열심이다. 천호식품은 셋째를 낳겠다는 국민 20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매달 20만원의 양육비를 10개월간 주는데 현재까지 455가구에 1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11일부터는 ‘엄마의 건강이 아기의 건강이다’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해 매달 24개월 된 자녀를 둔 100명에게 15만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여직원 청원유급휴가, 출산 축하선물·경조금 등으로 여성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롯데리아와 2010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출산장려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부산시 등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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