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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탈레반+‘테러’ 알카에다, 2개의 탈 쓴 IS


“이슬람국가(IS)는 통제하기 어려운 신종 괴물입니다.”


살축 촐락올류 터키 국제전략연구소(USAK) 부소장의 말이다. IS의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는 터키 정부가 왜 격퇴작전에 소극적인지를 설명하는 분석이다. 실제로 터키는 시리아와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IS 격퇴에 미온적이었다. 지난해 7월 초에야 IS와 첫 교전을 벌였다. 그런데 후폭풍은 참혹했다. 7월 20일 남부 수루치 자폭테러로 30명 사망, 10월 10일 수도 앙카라역 광장 자폭테러로 102명 사망, 올해 1월 12일 이스탄불 관광지 폭탄테러로 10명 사망, 3월 19일 이스탄불 번화가 자폭테러로 5명 사망, 6월 28일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자폭테러로 최소 36명 사망.최근 IS의 세력이 약화되는 반면 IS가 개입한 테러가 난무하면서 테러 피해국인 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 국가는 격퇴작전에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난민 300만 명이 거주하는 터키는 IS 테러에 가장 많이 노출되면서 향후 IS 축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 중동 국가는 앞으로도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전투기 몇 대를 파견해 상징적으로 격퇴작전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 괴물 IS의 실체가 과거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아우르는 칼리파 국가를 선포한 신종 테러조직이다. 중동의 정치지형을 뒤바꿔 놓았다. 여기에 이라크와 시리아처럼 정치적 공백이 생긴 지역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이념이자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집트·리비아·예멘 등 혁명이 발생한 지역에는 예외 없이 IS 지부가 들어섰다.


IS는 아랍어로 보통 다에시(Daesh)라고 불린다. 아랍어 명칭을 구성하는 단어의 첫 글자들을 조합한 것이다. 그런데 이 조직이 이제 다에시즘(Daeshism)으로 변모하고 있다. 예전의 알카에다하고는 다르다. 그리고 탈레반과도 다르다. 굳이 설명한다면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결합한 혼합체라고 볼 수 있다. 이 신종 혼합체에 전 세계 이슬람주의 과격세력이 충성을 맹세하고 이슬람주의 개인이 지지 및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반군 성격을 가진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의 일원이다. 두 나라의 소외된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 결합해 칼리파 국가를 선포했다.


IS의 투쟁 이념은 철저히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았다. 독자적으로 칼리파 국가를 선포하면서 알카에다와 조직적으로는 결별했지만 과격 이슬람주의를 이용해 서방, 그리고 친서방 중동의 독재정권에 투쟁하는 이념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IS의 설립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직접적인 연계를 맺었다. 한때 IS 전신의 이름이 이라크 알카에다이기도 했다.


탈레반과 유사한 반군 성향의 테러조직으로 국가를 선포한 IS가 최근 수세에 몰리면서 국제 테러 네트워크 체제인 알카에다의 모습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 공백이 생긴 중동 및 이슬람권 어느 곳에서도 다시 탈레반 형식의 반군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IS는 필리핀 남부 지역도 ‘칼리프령’으로 선언하고 “시리아에 갈 수 없다면 필리핀에 가 합류하라”는 동영상을 지난 5월 공개했다. 반군의 탈레반, 그리고 국제 테러 네트워크 알카에다 2개의 탈을 쓴 IS를 중동 및 이슬람 국가는 실제로 두려워한다.


 


 


서정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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