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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황금


몇년 전 카자흐스탄 출장을 갔다가 알마티에?있는 박물관에서 ‘황금 사나이’라 불리는 고대 유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온몸을 황금으로 치장한 사람의 모습이었는데, 알마티에서?60km 가량 떨어진 이시크 고분에서 발견된?진품의 복제품이었죠. 보면서 금에 대한 인류의 숭상심이랄까 소유욕이랄까, 하여튼 ‘반짝이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변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7월 5일~9월 4일)전에?등장한 휘황찬란한 보물들을 보면서 ‘황금?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원전 2000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기하학?무늬의 금잔부터 1세기 무렵의 금 접시에 이르기까지. 특히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발굴된?‘금관’은 신라 금관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더욱?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 했습니다.?기계의 힘을 빌 수 없던 시절, 오로지 걸어서?혹은 동물의 힘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배를 타고 대륙을 누볐던 옛 사람들의 호쾌한 기상이?새삼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경주 일대에는 지금도 당시 해외 교역의 흔적이 남아있지요. 흥덕왕릉을 지키는 무인의 석상은 여느 신라인과는 다른, 색목인(色目人)의?형상을 하고 있고요.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은 원래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다고 하지 않나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고대 문명 교류사가 볼수록 궁금해집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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