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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를 위해 쓰자 … 멋짐은 건강만큼 중요

모 여대 교수님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면 늘 그의 패션이 먼저 궁금해진다. 그의 멋 포인트는 깔끔하게 빗어 넘긴 헤어도, 독특한 뿔테 안경도, 빛나는 피부도 아니다. 바로 색 있는 양말이다. 오늘은 어떤 색을 신고 나오실까하는 궁금함은 그와의 만남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형형색색 과감한 그의 양말들이 궁금해서, 모임 자리가 서구식 의자가 아니라 우리 전통 스타일로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장소이기를 내심 바라기도 했다.



멋이라는 것, 꾸민다는 것은 자기만족 그리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기 위함이 주목적 아니겠는가. 중년에게 있어 ‘멋짐’이란 절대 놓아버리면 안 되는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꽃중년 프로젝트 사전 -7-] 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지금까지 신임 임원이나 정치인 800여 분을 대상으로 PI(President Identity)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놀란 적이 많았다. 자신을 위한 비용 투자를 해온 분이 20%도 채 안됐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컨설팅을 신청하셨거나 교육을 받는 분들임에도 외적인 자기관리가 여전히 사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20% 정도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고려대 학부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한 지 벌써 15년이 됐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필자는 매해 학생들의 변화에 놀란다. 요즘 남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멋짐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양치질 같은 기본적인 행위라 여기고 있다. 정작 이 분야 전문가인 필자조차 세대차이를 느낄 정도다. 20~30대 직장인들 역시 멋이 자존심이다. 능력만큼 자리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즐김과 멋짐에 대한 자기 관리는 행복을 위한 투자인 것이다.



메이크업도 이제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에게 피부 톤 정리를 해주는 비비크림 사용은 기본이다. 중년들이 골프장에서나 하얗게 바르는 선크림은 이미 평소 쓰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선크림을 바르기 전, 기초 메이크업 단계를 거치는 것은 거의 기본 상식이다.



꽃중년들을 위해 그들의 메이크업 코스를 잠시 공개해 본다면, 우선 얼굴 전용 비누로 세안을 깨끗하게 한다.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깔끔하게 정돈한다. 그리고 아이크림으로 눈 주위 주름 관리를 한다. 그 후 꼼꼼하게 로션을 펴 바르고, 마지막으로 선크림을 바르거나 비비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얼굴의 윤곽과 인상을 좌우하는 눈썹 정리는 선택이다. 요즘 남자들의 눈썹 정리를 해주는 전용 샵이 등장한 것을 보면, 중년 남자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젊은 남자들이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쓰는 비용을 자기관리를 위한 당연한 소비로 여기는 추세다.



사우나 이발소에 익숙한 분들은 미용실에 사나이가 앉아 있는 풍경을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한번은 ‘미용실 구경’을 해보시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다. 여자만큼이나 남자 고객이 많고, 헤어컷뿐만 아니라 염색과 퍼머에 관리까지 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젊은 남자 혹은 꽃중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젊은 남자처럼 해야 한다’ 혹은 ‘미용실을 다니시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을 가꾸는 소비에 대해 가족에게 미안해 하거나 주머니 돈이 나감을 아까워하지는 않길 바랄 뿐이다. 중년에게 있어 ‘멋짐’이란 건강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길.



 



허은아(주)예라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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