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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별 골프 기량 향상법] 당신은 실전파인가 연습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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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형 골퍼는 대개 스윙 분석에 큰 관심을 보인다.

혹서기의 영향도 있겠지만, 7월 중순을 지나면서부터 필드 라운드는 줄고 대신 연습장이나 휴가지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기간은 가을 골프를 위한 ‘짧은 여름방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를 이용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기량을 가다듬으면 하반기 골프 농사는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올 수 있다. 미국의 대표 골프 교습가 짐 맥클린은 골퍼들의 스타일을 실전파와 연습장파로 구분해서 그들의 취향에 맞게 연습할 것을 권한다.

맥클린에 따르면 어떤 골퍼는 실전으로 보완되지 않는 연습만으로는 필드 대응력이 약해지고, 연습 없이 실전만 계속하는 골퍼는 편향될 가능성이 커진다. 골퍼마다의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습파 골퍼라면 연습장에서 실전 상황을 만들어서 실력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반대로 실전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스타일이라면 코스에서의 연습으로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연습 방법을 깨우칠 필요가 있다.

선수를 예로 들자면, 벤 호건은 동작과 반복에 집착했던 위대한 연습파 골퍼였다. 요즘 활동하는 선수 중에서는 하루에 가장 오랜 시간 연습하기로 유명한 비제이 싱과 션 오헤어, 패드레이그 해링턴, 이시카와 료, 크리스티 커, 그리고 복귀를 준비하는 타이거 우즈를 들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서 찾자면 완벽한 스윙을 추구하며 작은 점까지 연마하는 스타일의 골퍼가 이에 해당한다. 연습장에 가서도 두 시간 이상 머물거나 장기 이용권을 끊어 이용하는 골퍼들이 바로 그런 부류다. 연습파 골퍼는 일반적으로 레슨을 받고, 자신의 스윙 동영상을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직업을 따진다면 엔지니어와 변호사, 의사들이 여기에 속할 때가 많다.

대척점에 있는 실전파 선수로는 감각과 본능에 따르는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같은 선수가 해당된다. 최근 US오픈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의 연습량이 많지 않은 편이다. 연습장에 오래 있으려 하지도 않는다. 대신 필드에서 연습하거나 체육관에 들러 웨이트트레이닝에 더 투자한다. 이 밖에 키건 브래들리, 알렉시스 톰슨, 버바 왓슨이 필드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서는 연습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스윙 비디오에는 큰 관심이 없다. 골프를 할 때면 최저타 스코어를 깨는 것에 몰두하는 스타일에 많다.

자, 그렇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셨는가? 이제부터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효과적인 연습으로 가을 필드를 준비하시라. 각 스타일에 따른 연습법을 세 가지씩 제시한다.

연습파 골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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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싱은 대표적인 연습파 골퍼다

①프리샷 루틴을 습관화하기: 연습파 골퍼들은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를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건 바로 샷하기 전에 취하는 습관 즉,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이다. 그래서 연습장에서는 펄펄 나는 골퍼가 실제 필드에 나오면 죽을 쑨다. 이런 골퍼를 시쳇말로 ‘닭장프로’라고 비꼰다. 연습과 실전이 동일한 루틴을 가질 때 연습은 실전에서 발휘된다. 연습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연습만을 조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관건은 정확한 동작의 반복을 통해 일관성을 높이는 데 있다. 프리샷 루틴은 스윙 생각을 조직하고 의도한 타깃을 향해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향상시켜서, 생각 없이 무작정 볼을 맞히다가 지루해져 연습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연습을 할 때도 샷마다 프리샷 루틴을 반복하시라. 연습이 실전이고, 연습 매트가 필드인 것처럼 동일한 루틴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②위기에 쓰는 필살기 익히기: 골퍼라면 누구나 극심한 중압감 아래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한’ 샷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짧고 타이트한 드로우 샷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볼을 인플레이 상태로 유지해줄 아이언 녹다운 샷일 수도 있다. 물을 넘겨야 하는 어프로치거나 그린 주변에 깊은 벙커가 있다면 이때는 확실한 거리를 보내는 필살기를 써야 할 때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샷 업그레이드 비법은 바로 그립을 내려잡은 페이드샷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평소에 잡는 클럽을 그대로 들고 2~3cm 내려잡는다. 그리고 스탠스를 타깃을 향해 약간 더 오픈(즉,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하고) 스탠스 라인을 따라 다운스윙을 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5~10야드 휘어지는 페이드샷이 나온다. 이건 가방속의 모든 클럽으로 구사하는 샷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샷이 될 것이다. 연습장에서 익혀둔 뒤에 필드의 위기 상황에서 꺼내면 필살기가 된다.

③클럽을 바꿔 가상 라운드 하기: 도심 연습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연습하는 골퍼는 게임의 조건을 필드처럼 조성하는 골퍼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 중에 클럽을 자주 바꾸면서 다양한 타깃을 향해 샷을 하는 것이다. 실제의 홀, 이를테면 까다로운 파5 홀에서 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해볼 수도 있다. 멀리 있는 타깃을 향해 드라이버 샷을 한 다음, 또 다른 타깃을 향해 전진하고, 상상 속의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는 식이다. 백에 들어있는 모든 클럽을 사용하면서 각각의 정확한 비거리에 대한 감을 익힌다. 어떤 샷은 타깃까지 날아가고, 또 어떤 샷은 착지했다가 튀어 오르게 하는 식으로 샷의 탄도에도 변화를 준다.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연습을 하면 그 샷을 코스에서 재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상상력이 키워질수록 필드에서의 응용력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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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형 골퍼는 대개 코스를 일찍 찾아 연습그린에서 퍼팅감을 익힌다.


실전파 골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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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는 대표적인 실전파 골퍼다.

①의도적으로 그린 빗나가기: 일관된 숏게임은 타수를 줄여주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보통은 상당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당신은 매일 볼을 산처럼 쌓아놓고 칩샷이나 피치샷을 연습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따라서 파3 홀 전용 코스나 연습장에 부설된 파3 홀을 이용하는 게 좋다. 혼자 플레이를 할 경우 어프로치샷을 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그린을 빗나가게 쳐보시라. 짧거나 길게, 타이트한 라이나 그린 옆의 무성한 러프, 또는 벙커, 그리고 다양한 경사를 노리고 샷을 하는 것이다. 다음 샷을 하러 걸어가면 볼이 놓인 라이마다 파세이브를 위한 특별한 도전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 샷을 구사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기술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숏게임 실력을 키우게 된다. 스코어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숏게임에서 보다 일관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②세 번의 퍼팅 연속 성공하기: 퍼트가 홀컵을 한참 지나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볼을 강타했다가 그것마저 실패한 후 볼을 집어들고 다음 홀로 향한 적이 있는가? 그럴 때마다 당신은 긴 래그(Lag) 퍼팅이나 매치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클러치 퍼트를 연습할 좋은 기회를 잃은 것이다. 혼자 플레이를 할 때는 절대로 컨시드를 용납하지 말자. 퍼팅이 빗나갔을 때는 길이에 상관없이 볼이 홀컵에 들어갈 때까지 퍼팅을 하는 것이다. 시간이 촉박할 때는 볼을 1.5m, 0.9m, 0.6m 거리에 놓고 퍼팅을 한다. 프리퍼트 루틴과 적절한 정렬 즉 얼라인먼트 자세 및 스트로크 때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기본을 연습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짧은 퍼트를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라운드를 하는 골프장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한 다음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연습으로는 좋다. 연습장에 자주 가지 않는다면 그 정도의 실전 연습은 필수다.

③가상의 나와 매치 플레이 하기: 휴가를 얻어 해외 골프 리조트를 찾는다면, 두세 개의 볼로 라운드를 해보시라. 동남아 코스에서는 1~2인 플레이도 허용하므로 아예 연습을 위한 라운드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라운드 중에 좋지 않은 스윙을 했을 때는 다른 볼을 내려놓고 다시 샷을 해보자. 새로운 볼로 라운드 하는 가상의 골퍼는 으레 더 나은 스윙을 하고 재시도하는 퍼팅은 늘 성공한다. 볼 색깔을 다르게 해서 원래의 나와 가상의 내가 치열하게 골프 시합을 하면 비슷한 거리에서 다양한 샷에 대한 대응책을 키울 수 있다. 평소의 나와 업그레이드 된 내가 매치 플레이를 하는 건 하루 36홀을 도는 것보다 실력 향상에는 더 도움이 된다.

남화영 헤럴드스포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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