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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언덕에 백합이 활짝 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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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산동 청라언덕 화단에 핀 백합 [사진 대구 중구]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가곡 ‘동무생각’(이은상 작사·박태준 작곡)의 일부분이다. 청라언덕은 푸른(靑·청) 담쟁이덩굴(蘿·라)이 우거진 언덕이란 뜻이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병원 뒤에 있는 언덕으로 190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다.

이곳 ‘백합 화단’에 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백합 화단은 지난 4월 대구 중구가 40개 화단에 700포기를 심어 만들었다. 박대수 중구 공원녹지담당은 “관광객들에게 청라언덕과 가곡 ‘동무생각’이 만들어진 배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백합 화단을 꾸몄다”고 말했다.

스토리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곡자인 박태준(1901∼86)은 청라언덕 서쪽에 있는 계성학교(현 계성고)에 다녔다. 그는 등하굣길에 본 한 여학생을 짝사랑했다. 언덕 아래에 있던 신명여학교(현 신명고) 학생이었다. 가사의 ‘백합 같은 내 동무’가 바로 그 여학생이라고 한다.

이후 박태준이 경남의 한 고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 동료 교사였던 노산 이은상(1903~82)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이야기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동무생각이다.

대구 중구문화원과 동산병원은 2009년 청라언덕에 ‘동무생각’ 노래비를 세웠다. 박태준의 첫사랑 이야기는 2012년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으로 제작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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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대구시 동산동 청라언덕 화단에 핀 백합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구 중구]

청라언덕은 대구의 대표 관광프로그램인 ‘근대골목투어’ 코스에 포함돼 있다. 가곡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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