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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감식 최고 전문가 "보관 잘 됐으면 50년 지나도 DNA 추출"



대검찰청 주최 '법과학 DNA 국제 심포지엄'

세계적 권위자들, DNA 과학수사 중요성 역설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채취한 DNA가 정확한 방법으로 보관돼 있다면 40~50년이 지나 추출하더라도 문제없다"



'DNA(유전자정보를 담는 화학물질·deoxyribo nucleic acid)' 분야 대가(大家)로 꼽히는 권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메키틸드 프린즈(Mechthild Prinz) 미국 존제이대학 교수를 비롯해 이핑 호우(候一平) 중국 사천대학 교수, 루츠 뢰버 (Lutz Roewer) 독일 샤리떼대학 교수 등이다.



지난 1일 대검찰청이 주최한 '법과학 DNA 국제 심포지엄'에서 만난 프린즈 교수는 'DNA를 추출할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프린즈 교수는 "많은 사람이 만지거나 관여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DNA 오염 가능성이 커져 작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DNA를 채취해서 증거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NA를 다소 늦게 채취하더라도 보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DNA 분석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프린즈 교수는 DNA감식 최고 전문가 모임인 국제 법유전학회(ISFG·International Society of Forensic Genetics) 부회장이다. 대형재난 사고에서 신원확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미국 9·11 테러 당시 실종자 2752명 중 1598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내 DNA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호우 교수도 "수사 측면에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사) 관련자들로 인해 오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강력범죄 사건은 혈흔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나도 (채취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성범죄 같은 경우는 증거물이 남아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사건에 따라 특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DNA 수사는 분석과 함께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 확보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DNA 정보 등록과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절차상 문제는 없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뢰버 교수는 "독일은 1998년부터 자료 축적은 법률기관에서 담당하고 용의자가 기소된 이후에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프린즈 교수도 "미국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뉴욕주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기소된 이후에야 비로소 등록할 수 있고 용의자 신분일 때는 보관이 안 된다"고 소개했다.



2000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뢰버 교수는 남성만이 가지는 'Y염색체'와 관련한 생물학적, 집단유전학적 분석과 법과학 분야 응용 등을 연구하는 Y염색체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1999년 주도해 구축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Y염색체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약 12만개의 Y염색체 분석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뢰버 교수는 "학술 목적인 Y염색체 데이터베이스는 100여개 국가에서 데이터를 익명으로, 자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정보를 이용해 역추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명의 전문가 가운데 아시아 출신인 호우 교수는 한국과 중국, 일본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Y염색체 연구는 민족을 식별할 수 있는 표식이 가능한 유전적 정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된다"며 "한·중·일 세 나라를 놓고 봤을 때 한국과 중국의 Y염색체가 비슷하고 일본은 다소 떨어진 양상을 보이는데 세 나라가 협력해 가치 있는 연구를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DNA 수사와 관련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를 방문했다는 프린즈 교수는 "실험 과정 등을 살펴봤는데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27회 ISFG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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