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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야경, 숨통 트여 좋네

서울 삼성동 탑클라우드 52에서 전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만찬. 허브ㆍ민트ㆍ고수ㆍ파슬리를 섞은 마리네이드로 양갈비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여름밤 낯선 도시의 인상은 대개 야경으로 기억된다. 무려 118층에 위치한 리츠칼튼 홍콩의 오존 바가 반짝이는 마천루를?한가득 품어내고, 뉴욕의 230 피프스 루프탑 바가 고층 빌딩 사이로 뻗은 야자수 같은 상쾌함을 더하는 것처럼,?여행지를 찾은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기 때문이다.



스카이 라인 바꾸는 스카이 라운지 3곳

서울의 야경도 사실 멋지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팍팍한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인지라 단지 칵테일 한 모금 마실 여유가 부족할 뿐.?반갑게도 곳곳에 스카이 라운지와 루프탑 바가 들어서면서 이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바꾸고 있다.?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밀려드는 일 때문에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이런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평소 다니던 길에서 아주 잠깐 비켜 나왔을 뿐인데, 절로 숨통이 트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프라이빗한 모임이 가능한 멀티 라운지.

왼쪽부터 로즈 마티니ㆍ차이나 블루ㆍ로얄 모히토ㆍ오크우드 칵테일. 다양한 주류와 그에 걸맞은 음식으로 진정한 의미의 바 앤 다이닝을 추구한다.



국내 최고 높이 바의 등장, 파노라믹 65 높은 곳에서 내려보는 풍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식이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65층에 국내 최고 높이의 바&라운지인 파노라믹 65가 지난달 29일 오픈한 것. 5.2m에 달하는 시원한 층고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연결된 통창은 아찔한 뷰를 선사한다.



건물 자체가 삼각형으로 생긴 덕분에 구역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도 매력적이다. 금빛 휘장이 휘날리는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거울이 조각조각 붙어있는 것처럼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길게 늘어뜨려진 메인 바 공간이 나타난다. 사이 사이에 위치한 부스와 룸은 좀 더 호젓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핫스팟이다.



반면 멀티 라운지는 한층 밝게 꾸몄다. 이렇게 구석진 곳에 이리도 넓은 공간이 숨어있었나 싶었을 만큼 꼭꼭 숨겨진 라운지엔 70석이 마련돼 있어 프라이빗한 모임이 가능하다. 섹션별로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 전혀 다른 바에 있는 듯하다. 마감 시간까지 주방이 열려 있어 멕시칸 세비체, 랍스터를 곁들인 꽃등심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늦게까지 즐길 수 있다.

인천 송도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 위치한 파노라믹 65. 국내 최고 높이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답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한국 소믈리에협회 창립 멤버인 최용준 매니저가 총괄로 있는 만큼 다양한 주류를 자랑한다. 최 매니저는 “진과 토닉 베이스에 중국과 동남아에서 사랑받는 향신료인 고수를 활용해 만든 차이나 블루, 버터와 딸기잼을 바른 빵의 겉면을 바싹 토칭해 빻아 만든 오크우드가 시그니처 칵테일”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의 맛을 응용한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끝맛이 묵직한 게 제법 독특한 향을 뽐낸다.



특별히 오픈을 맞아 9월까지 미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프랑스ㆍ호주 등 5개국 스파클링 와인을 1인 5만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버블 온 더 스카이’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 서해의 석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오후 6~9시라니, 유혹적이기 그지없는 노을주 제안이다.



 

여의도 빌딩숲 사이에 자리잡은 콘래드 서울의 루프탑 바 버티고.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소주리토ㆍ프렌치 마티니와 함께 대표 메뉴로 꼽히는 쇠고기 등심구이. 구운 수박이 단맛을 더한다. 버티고(VVERTIGO)의 첫 글자 VV를 형상화한 듯한 마티니.

해가 지면 음악이 더해져 흥겨운 분위기가 고조된다.



여의도 빌딩 숲 속 오아시스, 버티고높은 곳보다 트인 곳을 선호한다면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로 눈을 돌려보자. 지난 5월 25일 오픈한 루프탑 바 버티고라면 만족할 만한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버티고의 가장 큰 강점은 의외로 높지 않은 딱 적당한 높이에 있다. 본디 2012년 11월 오픈 이후 스파 앞 가든 뷰로 사용되던 9층의 유휴 공간을 살려낸 덕에 주변의 빌딩들이 빚어내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한 면이 각지게 떨어진다면 다른 한 면은 터져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 식이다. 여기에 푹신한 소파를 놓고 군데군데 차양을 덮으니 그 자체로 동남아 어느 휴양지를 방불케 하는 느낌이다.



한강과 빌딩 숲이 만난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덕에 한여름에도 뜨겁지 않다. 여기에 DJ가 선곡한 라운지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니 술맛도 절로 난다. 음식 역시 소프트 쉘 크랩 튀김, 로즈마리에 재운 쇠고기 등심 구이와 구운 수박 등 술을 부르는 메뉴들이다. 오픈 1달 만에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할 명소로 거듭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케빈 리 바텐더는 “요즘같이 마른 장마가 이어지는 무더운 날엔 프렌치 마티니와 소주리토 같은 청량감 강한 칵테일을 권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산 블랙 라즈베리로 만든 리큐어 샹보르에 파인애플 주스가 더해져 달콤한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머문다. 스파클링 와인 대신 샴페인, 증류식 소주 화요 등 베이스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덕에 맛이 한층 풍부하게 살아난다.



버티고는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니 원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매일 오후 5시~6시 30분에는 맥주 8000원, 와인 1만1000원 등 해피아워를 운영하고 있으니 붐비기 전에 찾는 것도 보다 한적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제철 생선을 활용한 스테이크가 일품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즐기는 만찬, 탑클라우드 52‘나는 애주가보다는 식도락가’라고 생각한다면 강남으로 넘어가 보자. 스카이 레스토랑의 대명사격인 탑클라우드가 종로ㆍ공덕에 이어 강남 트레이드타워 52층에 탑클라우드 52를 열었다. 이미 탑클라우드 33과 탑클라우드 23에서 검증된 맛으로 한강과 테헤란로 야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를 꿰찬 것이다.



펜트하우스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은 크게 키친룸ㆍ리빙룸ㆍ테라스룸으로 나뉜다. 키친룸이 야경과 함께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각종 요리가 즐비한 세미 뷔페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면 리빙룸은 한층 톤다운된 조명과 보다 안락한 분위기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테라스룸 4곳은 6명부터 24명까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탑클라우드 52의 키친룸. 코스 요리나 세미 뷔페 뿐만 아니라 비어 앤 스낵 페어링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2006년부터 탑클라우드와 함께해 온 정진학 셰프는 자신있게 민어 스테이크를 권했다. 정 셰프는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고기와 생선을 선택하는 비율이 4 대 6까지 올라왔다”며 “제주도에서 직접 활어로 공급해 저온에서 수비드 숙성하는 만큼 원재료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뷔페 메뉴 역시 식감이 살아있다. 우엉을 얇게 벗겨내 데쳐서 시금치를 갈아 만든 페스토와 접목시킨 우엉 샐러드는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바삭한 마늘빵 위에 쫄깃한 문어가 올라간 부르게스타와 계란과 버터를 한껏 품은 브레드 푸딩의 그 조합은 시각과 촉각이 동시에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배를 채운 커플이라면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비어 앤 스낵 페어링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1인 2만6000원에 바이엔슈테판·에스트렐라 담·코젤 다크 등 맥주 3종과 여기에 어울리는 핑거푸드 3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글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ㆍ각 호텔 및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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