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바세린 원료 페트롤라툼, '발암물질' 확인…인체에 괜찮나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바세린'은 150년 가까이 인류와 함께해온 제약·뷰티업계의 스테디셀러로, 우리나라에도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친숙한 제품이다.



이 같은 바세린이 석유의 부산물로 만들어졌으며, 주 성분 '페트롤라툼 젤리'(석유젤리)의 발암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대한화장품협회의 화장품성분사전에 따르면 '페트롤라툼 젤리'(석유젤리)는 석유에서 얻은 탄화수소 반고형물이다. 수분증발차단제, 피부보호제, 모발컨디셔닝제 등으로 쓰인다. 화학물질 고유번호(CAS No)는 '8009-03-8'이다.



하지만 뉴시스가 30일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를 확인한 결과 바세린의 원료 페트롤라툼은 발암성 '1B'등급으로 분류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분류·표시 국제기준(GHS)상 발암물질은 발암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1A, 1B, 2 등으로 분류되며, 1B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라는 의미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1B는 '시험동물에서 발암성 증거가 충분히 있거나, 시험동물과 사람 모두에서 제한된 발암성 증거가 있는 물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세린은 유럽연합(EU)에서만 발암물질로 분류돼 규제를 받고 있을 뿐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규제없이 판매되고 있다.



140년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난 적이 없고 국내외에서 화장품의 원료로 폭넓게 쓰이고 있는 만큼 페트롤라툼에 대한 논쟁은 뜨겁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EU에서는 바세린의 성분을 발암우려물질로 보고 규제하고 있는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며 "페트롤라툼 정제 과정에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불순물이 포함될 수 있고, 이 성분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아주 잘 정제된 페트롤라툼만 화장품 성분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관건은 정제가 얼마나 완벽한 수준으로 됐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페트롤라툼이 1B 발암우려 성분이기는 하지만 먹거나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페트롤라툼을 완벽하게 정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발암우려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페트롤라툼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모공을 막아 피부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받고 있다.



2013년 대한피부과학회에 실린 '페트롤라툼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김도훈 외 4명) 논문은 "페트롤라툼에 의한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데 접촉두드러기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논문은 또 "부작용은 불순물인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PAHs)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페트롤라툼의 원료인 석유의 종류와 정제과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바세린은 석유 부산물을 연구하던 22살의 미국의 화학자 로버트 취즈브로에 의해 발명, 1970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페트롤라툼을 최대 100% 함유한다. 피부막을 덮어 화상 등에 탁월하게 작용하며, 보습력도 뛰어나 60여개국에서 146년째 사용돼왔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