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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 "박대통령 하반기 일본 방문"

이준규 주일 대사 내정자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후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 주최 외교안보정책포럼에서 “올해 하반기에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 때 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 간 관계 증진, 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리라 생각한다”면서다.

이 내정자는 “양국 정부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는 분들이 박 대통령의 방일을 합심해 잘 준비하고, 양국이 박 대통령의 방일 자체를 좋은 기회로 삼아서 한일 관계 개선, 발전에 있어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은 공식 발표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이 내정자가 공개강연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이 3국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다면 2013년2월 취임 이후 첫 방일이 된다.

2008년 공식 출범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3국이 번갈아가며 의장국을 맡아 매해 개최해왔다. 하지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인해 3국 관계가 크게 악화돼 2012년 9월 이후 중단됐다가 3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 의장국을 맡고 있는 일본은 가능한 조기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외교가 소식통은 “특히 남중국해 문제로 인한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미국 편에 서서 중국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중국의 불만”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어렵게 3국 협력의 동력을 되살려놓은 만큼 다시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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