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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3살배기 아들 숨지게한 30대 학대 혐의 추가, 엄마도 방임으로 입건

동거녀의 3살배기 아들을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친엄마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정모(32)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숨진 아이의 친엄마 노모(23·여)씨를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4일 0시30분쯤 춘천시 후평동 한 원룸에서 동거녀의 아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벽과 장롱 등에 집어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차례에 걸쳐 손바닥으로 얼굴 등을 때리는 등 학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노씨를 입건한 이유에 대해 정씨가 아들을 때려 이마가 붓고 눈에 멍이 든 것을 알면서도 치료 등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친구와 술을 마신 뒤 귀가했는데 방바닥에 아이의 대변이 방치돼 있자 이 같은 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이는 기저귀를 하고 있었는데, 오랜 시간 혼자 있었던 탓에 기저귀 틈새로 대변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29일) 오전 비공개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트레이닝 점퍼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착용하고 현장에 도착한 정씨는 현재 심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 후 범행 현장인 원룸으로 들어간 정씨는 경찰이 준비해 온 마네킹으로 피해 아동을 집어 던지는 장면을 재연했다. 경찰은 30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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