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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정보 넘긴 현직 경찰, 이 경찰에게 정보 넘긴 전직 경찰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넘겨 구속된 현직 경찰에게 단속 차량 정보를 전달한 인물도 전직 경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5월 18일, 6월 23일 '불법오락실 업주에 단속 정보 흘린 경찰 등')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29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관 출신인 인천교통정보센터 관리소장 A씨(6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전화·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풍속수사팀의 단속차량과 직원 개인차량 번호 등을 인천 남부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B(58·구속)경위에게 전달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천경찰청 경리계에서 근무하다 1997년 퇴직했다. 2008년부터 인천교통정보센터에서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전에 한 경찰서에서 근무를 했던 B경위의 부탁을 받고 풍속수사팀이 불법오락실 단속 때 이용하는 공용차량 2대와 풍속수사팀 직원 14명의 개인 차량 번호 등 16대의 차량 번호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교통정보센터 건물에는 풍속광역팀 사무실이 함께 입주해 있다. 그는 청사 관리를 하며 파악하고 있던 단속 차량 번호 등을 모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경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A씨가 정보를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8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오락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 단속차량 2대의 번호가 적혀 있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또 달아난 업주 C씨(43)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B경위 등 경찰관 3명이 C씨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B경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C씨와 600여 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달아난 C씨로 부터 금품을 받고 단속 차량 정보 등을 유출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달아난 C씨를 쫓는 한편 C씨와 연락한 다른 경찰 2명도 감찰하는 등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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