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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비상의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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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가 오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을 진다는 겁니다. 안철수는 물러나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본인의 안이했던 초동대응에 대한 책임도 포함돼 있을까요.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신속한 진상조사에 미온적이지 않았나요. 그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 오히려 늦은 일입니다.

새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총선에서 의석 확보를 위해 구정치의 인물들을 여기저기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사고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 냉장고에 상한 음식 보관한다고 신선식품 되는 건 아닙니다. 지금 그 탈이 단단히 났습니다. 창업주의 퇴진 이후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야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가 됩니다. 비상의 일상화인지, 일상의 비상화인지 헷갈립니다.

국제적으로 아주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휴직계를 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근무지인 중국을 떠났다고 합니다. 사퇴 수순으로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AIIB에 37억달러(약 4조3400억원)의 분담금을 냈습니다. 분담금 액수에 따라 부총재 다섯 자리 중 하나를 가져왔는데, 이를 개인의 돌출행동 탓에 날릴 판입니다. 애초에 이런 분을 대통령직인수위원에, 그리고 산업은행 회장에, 또 AIIB 부총재로까지 밀어준 게 도대체 누구입니까. 이 정부의 인사 선구안이 어느 수준인지 잘 드러납니다.
 
▶관련 기사 안철수·천정배 대표 사퇴···박주선 "도피 안돼" 벌컥

이른 아침부터 터키에서 끔찍한 테러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IS 소행으로 보이는 자폭 테러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브뤼셀 공항 테러가 난지 불과 3개월여만입니다. 글로벌화의 관문인 공항을 공격해 여러 나라 사람들을 살상함으로써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국제적인 관광지·공항·호텔 등이 테러 목표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각별한 유의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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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