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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여객기 처녀 취항…보잉·에어버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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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청두-상하이 노선에 첫 상업 운행을 시작한 중국산 제트 여객기 ARJ21-700 앞에서 판다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하늘에 ‘메이드 인 차이나’ 제트 여객기가 28일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단거리 여객기 ARJ21-700는 이날 오전 9시24분 승객 70명을 태우고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솽류(雙流) 공항을 이륙한 뒤 오전 11시 37분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ARJ21-700 항공기는 ‘21세기형 최적 지역 제트기(Advanced Regional Jet for 21st Century)’의 약자로 2002년 국무원(정부) 비준을 받아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가 자체 개발했다. 당초 2006년 취항이 목표였지만 10년 늦춰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대 90명 정원인 ARJ21-700 모델은 길이 33.46m, 너비 27.28m, 운항거리 2225~3700㎞의 중단거리 전용으로 탑승객 수가 적고 고원지대인 중국 서부와 동남아 노선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이미 300여 대의 선주문을 받은 ARJ21-700은 단거리 여객기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아사와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유사 기종과 경쟁할 예정이다. 2008년 11월 상하이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 이후 6년간 시험 비행을 거쳐 2014년 12월 30일 중국민용항공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현재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운항 심사의 최종 단계를 남겨둔 상태다. FAA 허가를 취득하면 중국 민항국 규정을 인정하는 라오스·미얀마·콩고 수출에 이어 서방 국가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51개 항공사가 2015년말 기준 4260대의 여객기를 보유한 중국은 2035년까지 7240대의 항공기 수요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 항공시장이다. ARJ21을 취항시킨 COMAC은 이미 운항거리 4000㎞의 중형 여객기 C919를 개발해 지난해 11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ARJ21과 C919을 개발한 중국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항공기 시장의 지각을 바꾸면서 올해를 중국 민간항공기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청두항공은 ARJ21-700 여객기를 우선 주 3회 청두-상하이 노선에 취항한 뒤 2018년까지 52대를 선전(深?)·구이저우(貴州)·창사(長沙) 등 7개 노선에 투입해 승객 1060만 명을 운송할 계획이다.

리젠(李健) 중국민항국 부국장은 “순수 중국산 여객기의 첫 취항 성공이 상업적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운항 품질과 안전도, 승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갖춰나갈 기나긴 여정이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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